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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투승을 따낸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전날 뜨겁게 불타올랐던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타선이 하루만에 차갑게 식었다. 양 팀 선발 양현종(28)과 윤희상(31)이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양현종이 조금 더 우위에 있었다.
KIA는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SK와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완투와 김호령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최근 5연승을 질주했다. SK와의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도 일찌감치 확정했다. 더불어 4위 SK와의 승차도 단숨에 0.5경기로 좁혔다. 반면 SK는 최근 4연패에 빠지며 KIA에 바짝 쫓기게 됐다.
이날 경기는 투수전 양상이었다. 특히 KIA 선발 양현종과 SK 선발 윤희상의 호투가 빛났다. KIA는 양현종 혼자 경기를 책임졌고, SK는 윤희상에 이어 서진용-채병용이 올라와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실 전날 양 팀의 대결은 '화끈한 타격전'이었다. KIA는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19안타를 폭발시켰고, SK도 홈런 두 방에 총 14안타를 몰아쳤다. 난타전 끝에 KIA가 14-8로 승리했다. 도합 5홈런-33안타-22점이 나온 경기였다.
이후 30일 경기는 완전히 달랐다. 하루 만에 방망이가 식었다. 그만큼 양현종-윤희상이 잘 던졌다는 의미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승패는 갈렸다. 윤희상도 잘 던졌지만, 양현종이 더 잘 던졌다. 이날 양현종은 9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윤희상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8탈삼진 2실점을 만들어냈다.
나란히 호투했지만, 양현종이 더 빛났다. 이로 인해 윤희상은 시즌 4패(5승)째를 당했고, 양현종은 시즌 6승(8패)째를 따냈다. 하지만 만원관중이 들어찬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진 팽팽한 투수전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