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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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리~ 오연서 "사랑받고 있는것 같아요..행복"(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6.08.0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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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연서 / 사진제공=이매진 아시아


배우 오연서(29)가 팬들의 사랑으로 무럭무럭 크고 있다. MBC '왔다! 장보리'를 통해 어른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오연서는 구수한 사투리 연기에도 불구, 왠지 도시적이고 새침해 보이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오연서는 계속된 연기 변신을 통해 걸크러쉬 매력까지 선보이며 남녀노소 모든 팬을 사로잡고 있다.

그동안 안방극장에서 활약했던 오연서가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온다. 오연서는 오는 10일 개봉하는 '국가대표2'(감독 김종현)으로 팬들을 만난다. 오연서가 상업영화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것은 2009년 개봉한 영화 '여고괴담5' 이후 7년 만이다.


오연서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영화와 자신의 연기에 대한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국가대표2'는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한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이야기를 그린 만큼 수애를 비롯해 오연서, 하재숙, 김예원, 김슬기, 진지희 등 6명의 배우들이 영화를 이끈다. 그동안 주로 남자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오연서는 여배우들끼리의 촬영이 너무나 즐거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여자들끼리 촬영하니까 너무 편했어요. 남자배우는 (오)달수 오빠 뿐이니까 다들 생얼로 다녔어요. 촬영 중간 중간 수다 떠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를 정도였어요. 아이스링크 대관 때문에 촬영이 주로 밤에 진행되다 보니 야식도 많이 먹었어요. 영화를 촬영하면서 5킬로그램이나 쪘어요. 원래 제 몸무게가 고무줄인 편인데 초반에는 훈련이 힘드니까 말랐다가 후반에는 야식을 많이 먹어서 통통해졌더라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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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연서 / 사진제공=이매진 아시아


여자배우들끼리 모이면 서로 견제하거나 눈치 보지 않을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국가대표2'는 미모를 모두 포기하고 생고생하는 영화이기에 이 같은 여배우들끼리의 견제는 서로 없었다고. 서로 고생하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더욱 빨리 친해졌단다. 앞서 수애는 '국가대표2' 인터뷰에서 "여배우 6명이 모이면 여자들끼리의 수다를 떤다. 남자 이야기도 하고 뒷담화도 한다"라고 말한바 있다. 오연서도 수애의 말에 100% 동의했다.

"수애 언니 말이 맞아요. 여배우가 6명인데 남자이야기는 안 할수가 없죠. 그럴 때마다 막내 (진)지희는 조용히 짐을 챙겨 밖으로 나갔어요.(웃음) 서로 자기의 이야기나 과거 등 다양한 대화를 많이 했어요. 서로의 비밀을 한 두개씩 알게 되면서 더 끈끈해졌죠. 저희끼리 말하길 '우리 나중에 사이 안 좋아지면 큰일나겠다'라고 했어요. 여배우도 똑같은 여자다잖아요. 어떤 남자배우가 멋있더라 그런 이야기는 다 하죠. 사람은 다 똑같아요. 하하."

'국가대표2' 속 오연서는 우리가 알고 있던 오연서와 다르다. 괜히 도도해 보이고 새침해 보이는 오연서는 없고, 아무렇지도 않게 욕을 내뱉고 터프한 성격의 채경이 있다. 앞서 SBS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를 통해서 이미 털털한 모습을 보여줬던 오연서는 이번 '국가대표2'를 통해 진정한 걸크러쉬 매력을 선보인다. 또 영화 개봉을 앞두고 출연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도 호쾌한 매력을 선보이며 많이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걸크러쉬요? 원래 여성팬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팬이 많아진 것 같아서 기뻐요. 그런 캐릭터를 하다보니까 많이 좋아해주시고 SNS에도 많은 분들이 팔로우 해주셔서 감사 드리죠. 그렇게 소통하는게 되게 재밌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여성 팬 분들을 글도 더 많이 써주고, 표현도 더 많이 해주시는 것 같아요. 그림도 그려주고, 사진도 보내주고요. 신기해요. 그래서 요즘 사랑받고 있음을 느껴요. 가끔은 아이돌이 된 것 같아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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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국가대표2' 스틸컷


스포츠 영화의 특성상 '국가대표2'의 배우들은 대부분 노메이크업으로 등장한다. 예뻐 보이고 싶을텐데 다들 미모보다는 경기장면에 집중했다. 특히 오연서는 긴머리를 짧게 자르고 화장까지 지우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거의 제대로 메이크업을 안했지만 크게 신경쓰이는 부분은 없었어요. 저는 조금 더 까맣게 했구요. 카메라 감독님이 '채경이는 너무 예쁘다'라고 하시길래 '나는 예쁘구나' 했는데 나중에 모니터 보니까 너무 못생겨서 깜짝 놀랐어요. 특히 저희 어머니는 '국가대표2' 언론시사회를 보시고는 '너는 짧은 머리가 파이다(별로다라는 경상도 사투리)라고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셨어요. 다들 메이크업 안해서 느낌이 좋게 나온 것 같다. 어느 누구도 나는 이상하다고 말할 수 없었죠. 그런데 수애 언니는 그 와중에 아름답더라고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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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서 / 사진=스타뉴스


오연서는 올해 한국나이로 서른이다. 10대 때 데뷔해서 벌써 그만큼의 시간이 흐른 것이다. 오연서는 스물 아홉이던 지난해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서른이 되기 전의 성장통을 겪었지만, 막상 서른이 되니 마음이 편해지고 일에 대한 애정이 더 생긴다고 털어놨다. 그래서일까 오연서는 더 밝아지고 일을 즐기는 듯한 모습이었다.

"몇 년 째 자칭으로 밀고 있는 별명이 '오블리'예요. 사랑스러워지고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제가 만들었죠. 하하. 제 인스타그램 아이디도 오블리예요. 수애언니는 남들이 '드레수애'라고 붙여줬지만 저는 스스로 '오블리'를 밀고 있어요. 언젠가는 그렇게 불러주시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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