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20-20 달성 불구 환하게 웃지 못한 이유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8.2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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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황재균이 롯데 토종 최초로 20홈런-20도루 기록을 세웠지만 환하게 웃을 수 없었다.


황재균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서 4번 타자 및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20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4-11로 패하고 말았다.

황재균은 현재 롯데의 임시 주장을 맡고 있다. 팀의 주장이었던 강민호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잠시 맡은 것이다. 황재균은 "임시지만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최근 선수단 연령이 많이 낮아졌다. 어린 선수들이 주눅 들지 않도록 항상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주려 노력 중이다"고 말한바 있다.

팀적으로도 신경쓸게 많아졌지만 황재균은 그라운드에서 연일 맹활약을 빠졌다. 강민호가 빠지면서 무게감이 덜해진 중심타선이었지만 황재균은 앞선 10경기서 황재균은 타율 0.400으로 불망이를 휘두르며 강민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23일 시즌 19호 홈런을 치면서 20-20 클럽에 홈런 1개를 남겨놨을 때 황재균은 "20-20 기록에 홈런을 한 개 앞두고 있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순간에 팀을 승리로 이끄는 홈런으로 기록을 달성하고 싶다. 기록도 좋지만 팀 승리가 최우선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20-20 기록은 황재균의 바람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팀을 승리로 이끄는 홈런으로 기록을 달성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황재균은 2-9로 뒤진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니퍼트를 공략해 시즌 20호 홈런을 터트렸다. 황재균이 홈런을 쳤지만 이후 롯데의 공격은 침묵했고 롯데는 패배하고 말았다.

시즌 20호 홈런으로 황재균은 롯데 역대 2번째이자 토종으로서는 첫 번째로 20-20을 달성했다. 롯데 최초 20-20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아두치다. 지난 시즌 아두치가 롯데 최초로 20-20을 달성한 바 있다. 팀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지만 황재균은 팀의 패배에 기뻐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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