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국시리즈 모드' 선언에도 웃지 못했다

고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9.04 17:13 / 조회 : 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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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매 경기가 토너먼트고 도박이다"

한화는 이미 '한국시리즈 모드'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지금부터 토너먼트다. 매 경기가 도박이다. SK서 19연승 할 때에도 그렇게 했다"라면서 배수진을 쳤다. 하지만 이날 한화는 전날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모든 것을 쏟아 붓고도 무릎을 꿇었다.

한화 이글스는 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5-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2연승을 마감, 54승3무64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승리한 넥센은 69승1무52패를 올리며 리그 3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이날 경기에 앞서 한화 김성근 감독은 "지금 우리는 토너먼트를 치르는 것과 같다. 매 경기가 도박이다. 내일의 결과는 생각하지 않고 오늘 최선을 다할 뿐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표정에서는 결연함이 엿보였다. 김 감독은 "투수들 사이에서 권혁과 송창식이 빠져나갔지만 '다 같이 뭉쳐서 해보자'는 결의를 한 것으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총력전이었다. 이날 한화는 전날 구원 투수로 나와 1이닝 동안 17개의 공을 던진 이재우를 선발로 내세웠다. 사실상 선발 투수라기보다는 '첫 번째' 나오는 투수였다. 그런 이재우는 제몫을 다했다. 2⅔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전날(3일) 통산 첫 세이브를 올렸던 이태양. 하지만 이태양은 다소 좋지 않았다. 2⅔이닝 5피안타 3탈삼진 3실점. 총 투구수는 49개. 뒤이어 한화는 팀이 3-4로 뒤진 6회 이태양 대신 박정진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전날 나왔던 박정진은 좋지 못했다. 임병욱에게 투수 앞 기습 번트 안타를 허용한 뒤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폭투를 범해 2,3루 위기에 몰린 가운데, 고종욱을 유격수 직선타로 유도했다.

다음 투수는 역시 전날 구원 등판했던 윤규진이었다. 윤규진은 이택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4번 타자 윤석민에게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4점 차. 사실상 넥센 쪽으로 흐름이 완벽하게 넘어간 순간이었다.

한화는 지난 시즌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패배의식을 벗어던진 채 매 경기 사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시즌 막판 체력 저하는 드러낸 끝에 순위 경쟁에서 밀리고 말았다. 올해에도 시즌 시작 후 연일 총력전 모드로 한 시즌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시즌 막판 부상, 특히 투수 쪽에서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과연 남은 시즌 한화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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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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