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언프리티3' 그레이스 "우승은 전소연, 나다 언니 2등"(인터뷰②)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6.09.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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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사진=이기범 기자


(인터뷰①)에서 계속

경쟁은 치열해졌지만 경쟁자들은 친해졌다.


"다들 친해졌어요. 그 중에서 전 유나킴, 나다 언니와 제일 얘기를 많이 해봤어요. 유니킴은 영어도 하니까 편하더라고요. 나다 언니는 성격이 되게 '프리'해요. 뭔가 달랐어요. 많이 친해지게 되더라고요. 탈락했어도 연락은 하고 지내요. 아이스크림 먹자, 이러죠(웃음). 아직 방송이 다 안 끝나서 막 어울려 놀거나 그러지는 않아요."

"누가 우승할 것 같냐"고 묻자 전소연을 꼽았다.

"전소연에게 1표를 줘야 할 것 같아요. 뭔가 제일 에너지가 밝고 좋은 에너지가 제일 많아요. 대결을 한 번도 해본 적은 없지만요. 나다 언니는 2등이요. 소연이가 팬이 많아서 그걸 넘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탈락이 아쉽기는 해도 마음은 편하다고 했다. 특히 '디스 배틀'이 약이 많이 됐다.

"누가 저한테 뭐라고 해도 꿈쩍도 안 하게 돼요. 디스 배틀을 겪어서 그런 것 같아요. 사실 제가 한국어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다는 게 힘들었어요. 뉘앙스를 못 살리니까요. 그래서 욕을 일부러 안 넣었어요. 제가 '씨X' 하면 안 어울릴 것 같더라고요(웃음)."

그레이스는 미국 뉴욕 출신이다. 학교(뉴욕주립대)를 다니다 가수의 꿈을 안고 한국에 왔다. 5년 전이다.

"부모님은 가수가 되기 위해 한국에 오는 걸 정말 반대하셨어요. 남들처럼 좋은 대학 가서 공부하라고 하셨어요. 저는 그게 안되더라고요. 9, 10살 때부터 꿈이 있었거든요. 사실 뜬금없는데 '반지의 제왕2'를 보다가 어떤 장면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음악, 영화에 관심이 생겼어요. 리브 타일러가 나오는 장면으로 기억해요. 그냥 나도 저거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었을 거예요. 뭔가 설명하기는 힘들어요. 영상 만드는 게 재밌겠다에서 시작해서 음악으로 흘러간 것 같아요."

하지만 가수의 꿈을 이루는 건 쉽지 않았다.

"한국에 와서 걸그룹 연습생 생활을 2년 정도 했어요. 그런데 데뷔는 못했어요. 당시 회사를 나와서 다시 제 길을 찾고 있었죠. 그러다 '언프리티 랩스타3'에 나가게 됐죠. '언프리티 랩스타3' 전까지는 일이 안 풀려서 아예 미국으로 돌아 갈까도 생각했어요. 되는 게 너무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음악이 너무 하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다시 음악을 시작하게 됐죠."

래퍼 서바이벌에 도전했지만 그레이스 음악의 시작은 노래였다.

"처음에는 노래로 시작했어요. 알앤비를 좋아해서 어렸을 때는 제임스 브라운이나 크리스티나 아길레나 노래를 많이 따라 했어요. 그렇다고 해서 알앤비만 좋아하기보다는 다양한 장르를 좋아해요. 힙합도 그래서 도전한 거고요. 저만의 스타일을 만들고 싶었어요."

'스타일'은 확실히 만든 셈이다.

"회사(YYAC)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제가 직접 스타일링을 했어요. 그러다 회사에 들어온 뒤에는 원하는 걸 스타일리스트에게 보여줘요. 이번에 머리 색깔을 많이 바꿨는데 염색은 아니고 초크로 칠한 거예요. 제가 하고 싶었던 것, 오랫동안 쌓여 있었던 것을 이번에 다 스타일로 표현했죠. 제 머리 속에 이미 있는 것들이다보니 '언프리티 랩스타3'를 하면서도 많은 시간을 스타일에 쓰지는 않았어요."

(인터뷰③)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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