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소녀부터 벌꼬마까지..'미스 페레그린'의 기발한 상상력③

[★리포트]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6.09.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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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스틸컷


4년 만에 돌아온 팀 버튼 감독이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을 통해 기발한 상상력을 스크린에 옮겨 놓았다. 마블의 '어벤져스'와는 사뭇 다른 능력을 가진 '이상한 아이들'이 펼치는 모험은 관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준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동명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 할아버지의 죽음의 단서를 쫓던 중 시간의 문을 통과한 제이크가 미스 페레그린과 그녀의 보호 아래 무한 반복되는 하루를 사는 특별한 능력의 아이들을 만나며 놀라운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판타지다.


제이크(에이사 버터필드 분)가 타임 루프를 통해 매일 같은 날을 살고 있는 세상의 아이들을 만나는 모습은 단숨에 관객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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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스틸컷


공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공기보다 가벼운 엠마부터 불을 다루는 신비한 소녀 올리브, 식물을 성장 시키는 소녀 피오나, 투명한 소년 밀라드, 수수께끼 쌍둥이, 몸 속에 벌을 키우는 꼬마, 자신의 꿈을 영화로 보여주는 호레이스, 무생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에녹 등 살아있는 캐릭터들이 영화를 꽉 채웠다.


앞서 히어로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능력과는 조금 다른 아이들의 특별한 모습은 영화의 색깔을 보여준다. 팀 버튼 감독은 이들은 돌연변이나 초능력자로 표현하지 않고 그저 '이상한 아이들'로 보여준다. '가위손', '유령신부' 등 앞서 만든 작품을 통해 남들과 다른 개성을 가진 인물을 보여줬던 팀 버튼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도 이상한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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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스틸컷


또 시간을 지배하고 새(송골매)로 변신하는 '임브린' 페레그린(에바 그린 분)에 대한 표현도 눈길을 끈다. 에바 그린은 영화 속에서 타임 루프를 만들어 내는 페레그린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아이들에게는 엄마 같은 존재이지만, 그 누구라도 아이들을 위협하는 자들에게는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모성애를 드러냈다.

팀 버튼 감독의 영화에서는 악당도 남다르다. 이상한 아이들과 페레그린의 능력을 빼앗으려는 할로게스트 무리의 수장 바론(사무엘 잭슨 분)과 그를 따르는 할로게스트 무리들은 동화 속의 악당으로서 강력한 아우라를 뿜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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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스틸컷


특히 후반부 할로게스트와 해골들이 싸우는 장면은 괴기하면서도 코믹한 전투장면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눈알을 먹어치우는 할로게스트의 모습도 그로테스크함을 보여주며 이 영화만의 독특한 색깔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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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스틸컷


이처럼 기발한 상상력과, 독특한 분위기를 녹여 낸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이 올 가을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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