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이종현, 모비스 왕조 재건 토대될까?

잠실학생체=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0.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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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드래프트 최대어' 이종현(22, 고려대)이 울산 모비스의 유니폼을 입는다. 한국 농구의 미래로 평가받는 이종현은 모비스의 왕조 재건에 앞장선다.


이종현은 1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6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모비스에 지명됐다.

이종현은 "이제 고려대학교 이종현이 아닌 KBL 이종현이 되겠다. KBL 두목 잡으러 가겠다"고 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현은 KBL 공식 첫 인사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MVP 이승현(고양 오리온)을 겨냥했다. 두 선수는 2013년과 2014년 고려대학교에서 함께 대학무대를 평정했다. 이제는 적으로 만나는 선배에게 과감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이승현이 있는 오리온은 올 시즌 모비스가 넘어야 할 산 중 하나다. 모비스는 2012-2013시즌부터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팀이다.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모비스는 KBL의 왕조를 구축하면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15-2016시즌 4강에서 오리온에게 패해 탈락하면서 시즌을 마감했다. 챔피언결정전 단골손님이었던 모비스에게 낯선 성적표였다.


하지만 모비스는 이종현을 뽑으면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팀의 핵심 선수인 양동근(35), 함지훈(32)이 노장의 반열에 들어서면서 리빌딩이 시급했던 모비스는 이종현을 구심점으로 팀을 재건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이종현의 실제 키는 203cm로 측정됐으나 윙스팬이 223cm에 달한다. 고등학교시절부터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될 성 부른 떡잎이다.

더구나 이종현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군 면제를 받았다. 커리어 단절 없이 모비스의 골밑을 지킬 수 있다. 여기에 든든한 조력자인 함지훈도 있다. 함지훈은 KBL에서 골밑 기술이 가장 다양한 선수다. 함지훈의 노련함과 이종현의 패기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모비스의 골밑은 막강해질 수 있다.

또한 이종현은 큰 신장을 바탕으로 한 림 보호 능력이 좋아 수비로서의 가치가 크다. 수비 조직력을 강조하는 모비스에 적합하다. 더불어 KBL 대표 명장 유재학 감독이 아직 원석인 이종현 가다듬기에 나설 예정이다. 모비스의 일원이 된 이종현이 모비스 왕조의 재건에 앞장설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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