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선발 소사 믿은 양상문 감독의 뚝심, '절반의 성공'

박수진 인턴기자 / 입력 : 2016.10.2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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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 /사진=OSEN


선발 소사를 믿은 LG 양상문 감독의 뚝심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LG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NC와의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9회초까지 2-0으로 앞서다 9회말에만 3점을 허용, 경기를 내줬다.


그래도 이날 LG 선발 소사는 6⅓이닝 동안 5피안타 6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호투했다.

양상문 감독은 1차전에서 '에이스' 허프를 당겨쓰지 않고 로테이션상 순서를 그대로 가져가며 소사를 선발로 등판시켰다. 양 감독은 20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허프를 당겨쓰면 소사가 너무 쉬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소사가 그대로 등판한다"고 밝혔다.

이에 소사는 양상문 감독의 믿음에 응답했다. 특히 볼넷 없이 몸에 맞는 볼만 허용하며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소사는 올 시즌 이닝을 거듭할수록 피안타율이 높아졌다. 5회 피안타율은 0.367(128타수 47안타), 6회 피안타율은 0.362(105타수 38안타), 7회 피안타율이 0.300(40타수 12안타)였다.

그러나 양 감독은 데이터를 믿지 않고 소사의 이날 구위를 보고 길게 끌고 가는 믿음을 보였다. 양 감독은 7회에도 소사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밀어붙였다. 소사는 7회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뒤 김성욱에게 안타를 내주며 교체됐다. 하지만 정찬헌이 후속 손시헌을 병살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결국 양 감독의 믿음이 데이터를 이겨냈다. 비록 LG 필승 계투진들이 소사의 호투를 지키지 못하며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지만 소사의 호투는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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