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상하더라" 이대호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인천국제공항=박수진 기자 / 입력 : 2016.10.3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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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솔직히 자존심이 상하더라"

귀국한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의 얼굴에는 깊은 아쉬움이 묻어났다.


이대호는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약 8개월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지난 2월 마이너 계약으로 미국에 건너간 이대호는 스프링 캠프를 거쳐 개막전 엔트리에 극적으로 포함됐다. 한 시즌 동안 팀 내 주전 1루수 아담 린드와 플래툰 시스템으로 출전했다.

이번 시즌 이대호는 전반기에만 177타수 51안타 12홈런 37타점, 타율 0.288를 기록,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부상으로 인해 마이너리그에 강등되는 등 슬럼프를 겪었다. 이대호는 후반기 성적 115타수 23안타 타율 0.200을 기록하며, 최종 성적 292타수 74안타 14홈런 49타점을 기록, 시즌 타율 0.253로 마무리했다.

이날 귀국한 이대호는 "많이 아쉬운 시즌이었다. 처음에는 대타로 나가는 것도 즐거웠는데 후반에 경기를 뛰지 못하니 후회가 되더라"며 "자신감만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더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번 시즌을 마친 이대호는 다음 시즌에는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고 싶다는 마음도 드러냈다. 이대호는 다음 행선지에 대해 "미국이든 한국이든 일본이든 출전 기회가 우선 가장 중요하다. 내가 가장 행복할 때는 야구를 할 때라는 걸 느꼈다"면서도 "하지만 섣부른 추측은 자제해달라. 행선지가 정해지면 팬들과 언론에 가장 먼저 알리겠다"며 굳게 말했다.

기나긴 시즌을 마치고 몸도 마음도 지쳐 보인 이대호는 여전히 많은 출전 기회를 갈망하고 있었다. 이대호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일까? 이대호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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