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박주영 "슈팅 순간 꼭 넣자는 생각, 만감 교차" (일문일답)

전주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11.0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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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최종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영웅'으로 등극한 FC서울 박주영이 기쁨 가득한 우승 소감을 밝혔다.


FC서울은 6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8라운드 최종전(3만3706명 입장)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FC서울은 21승7무10패로 승점 70점을 기록, 20승16무2패(승점 67점)를 올린 전북을 제치고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FC서울은 지난 1985, 1990, 2000, 2010, 2012년에 이어 창단 6번째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반면 K리그 사상 세 번째 리그 3연패(구단으로는 성남에 이어 두 번째)에 도전한 전북은 리그 최종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전북은 지난 9월 30일 심판 매수 사건으로 승점 9점 삭감과 함께 벌금 1억원의 징계를 받았다. 결국 FC서울과의 승점 차는 14점에서 5점으로 확 줄었고, 이후 FC서울의 맹추격이 이어진 끝에 리그 마지막 경기서 우승 팀이 가려지게 됐다. 결국 최후의 승자는 FC서울이었다.

다음은 박주영과의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 일문일답.

- 소감은

▶ 일단 너무 기쁘다.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서포터즈께 감사하다. 선수들 모두 간절한 마음을 갖고 임했다. 좋은 결과 드릴 수 있어 기쁘다.

- 승리의 원동력은

▶ K리그 시작 후 전북에 연패하면서 선수들의 자존심이 상했다. 한 팀에 계속 진다는 게 안 좋은 것 같다. 선수들도 끝에는 꼭 웃고 싶었다. 저도 그렇고. 전북전은 꼭 잡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앞서 ACL 2차전(2-1 서울 승)을 치르면서 어떻게 할 때 결과를 가져올 지 배운 것 같다.

- 황선홍 감독 부임 후 측면에서 뛰었는데

▶ 감독님 오시고 오른쪽에서 뛴 적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뛰어본 적이 없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 수비에서도 생소했다. 하나하나씩 하고 싶었다. 금방 잘하는 것보다, 수비와 공격 때 한 가지씩 생각해서 했다. 그러다 보니 적응했다. 제가 나이가 어린 선수도 아니고, 꼭 공격수를 고집하는 것보다는 팀이 이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 어느 곳이나 괜찮다.

- 세리머니 보고 정말 잘 나갈 때 모습이 떠올랐는데

▶ 슈팅 할 때 꼭 넣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운이 좋게 잘 들어갔다. 골 후 너무 기뻤다. 전북을 만나 어려움을 겪었고, 큰 경기서 골을 넣어 감사했다. 만감이 교차했다.

- 전북을 잡은 비결은

▶ 1:1에서 지지 말자고 했다. 전북과 맞붙을 때 개인적인 경합 상황이 그동안 많이 나왔다.

- 프로 데뷔 후 리그 우승은 처음인 것 같은데

▶ 기분은 잘 모르겠다. 실감이 잘 안 난다. 시즌 초반 목표가 뭐라고 했을 때 '안 다치고 끝까지 하는 것'이라고 했다. 우승이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우승을 하니 얼떨떨하다. 그 기쁨을 잘 만끽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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