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잡은' 송창무, SK 새로운 옵션 될까?

원주=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1.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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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무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서울 SK 송창무(34, 203cm)가 찾아온 기회를 움켜잡았다. 덕분에 SK는 송창무라는 새로운 옵션을 장착하게 됐다.


송창무는 25일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8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다. 하지만 송창무가 골밑에서 보여준 저력은 돋보였다. KBL 최강의 높이를 자랑하는 동부의 웬델 맥키네스와 로드 벤슨을 상대로 밀리지 않고 SK의 골밑을 사수했다. 덕분에 SK는 2연패서 탈출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사실 SK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팀 골밑의 기둥인 코트니 심스가 지난 19일 오리온전에서 허리 부상을 당하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에 따라 SK가 휘청일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SK는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그동안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던 송창무를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그리고 송창무는 지난 삼성과의 경기부터 골밑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면서 SK의 새로운 옵션으로 거듭났다.

송창무가 골밑에서 지난 2경기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SK는 선수 운용 측면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다. 심스가 돌아와도 송창무를 활용하면서 팀의 주 득점원인 화이트를 승부처인 4쿼터에 더욱 적극적으로 기용할 수 있다. 문경은 감독은 "4쿼터에 화이트를 더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이 하나 생긴 것 같다. 송창무와 심스가 같이 뛰는 것은 힘들다. 전체적으로 느려진다. 하지만 화이트가 있을 때는 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고 기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SK는 송창무를 기용함으로써 1라운드에서 문제로 지적됐던 김민수와 최준용의 동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실제로 최준용은 동부와의 경기에서 송창무에게 어시스트를 해주는 등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김민수도 송창무의 활약으로 외곽에서 슛 찬스를 많이 얻어낼 수 있었다. 문경은 감독은 "송창무가 뛰면 김민수와 최준용의 동선이 겹치지 않는다. 두 선수가 활약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다. 그래서 최준용과 김민수의 찬스가 많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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