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 크레익, 2라운드에서는 맥키네스에 이겼다

잠실실내체=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12.0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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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에서 격돌한 크레익과 맥키네스. /사진=KBL 제공





서울 삼성 썬더스가 원주 동부 프로미를 제압하며 단독 1위를 질주했다. 강팀과의 일전을 줄줄이 펼쳐야 하는 상황에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최근 4연승에 홈 11연승도 질주했다.


삼성은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동부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92-69의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이날 동부전을 시작으로 3일 안양 KGC, 4일 고양 오리온을 연이어 만난다. 동부가 4위, KGC가 3위, 오리온이 2위다. 1~4위 팀 간 격돌이다. 이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일단 첫 단추를 잘뀄다. 난적 동부를 제압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라운드에서 당했던 패배도 설욕했다. 동시에 최근 4연승도 내달렸고, 홈 11연승도 질주했다. 구단 홈 최다연승 신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삼성은 지난 시즌인 2월 17일 KT전부터 이날까지 홈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있다.


반면 동부는 이날 팽팽한 접전을 치르고도 패하면서 아쉬움을 진하게 남기게 됐다. 동부는 이제 KCC-전자랜드-KGC-오리온을 연이어 만난다. 험난한 일정이다. 첫 단추를 잘 끼울 필요가 있었지만, 삼성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이날 삼성은 마이클 크레익(25, 188cm)이 23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고, 리카르도 라틀리프(27, 199cm)도 21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여기에 김태술(32, 180cm)이 12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문태영(38, 194cm)이 1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더했다.

이처럼 승부는 갈렸다. 하지만 승패만큼이나 관심을 모았던 부분이 있다. 바로 크레익과 웬델 맥키네스(28, 192cm)의 격돌이 그것이었다. 기본적으로 빅맨부터 가드까지 매치업이 딱 맞아 떨어지는 양 팀이다. 그중에서도 리그 최고를 다투는 언더사이즈 빅맨인 크레익-맥키네스의 맞대결이 가장 주목을 끌었다.

1라운드 경기에서는 맥키네스가 이겼다. 당시 맥키네스는 14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을 이끌었고, 동부도 승리했다. 크레익은 20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만들며 활약했다. 개인기록은 크레익이 앞섰지만, 팀을 승리로 이끈 쪽은 맥키네스였다.

이후 이날 크레익과 맥키네스가 다시 만났다. 결과적으로 크레익이 우위를 보였다. 이날 맥키네스는 27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팀을 승리로 이끈 쪽은 크레익이었다.

둘은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였다. 1쿼터에서는 맥키네스가 날았다. 맥키네스는 1쿼터 2분 58초를 뛰면서도 8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반면 크레익은 2분 9초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2쿼터 들어 크레익이 힘을 냈다. 크레익은 골밑 돌파와 중거리슛 등을 선보이며 13점을 만들어냈다. 리바운드 2개와 스틸 1개도 곁들였다. 맥키네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올렸고,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결국 전반에 크레익이 13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맥키네스가 16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2블록을 만들어냈다. 삼성과 동부도 나란히 42점씩 넣으며 맞섰다.

3쿼터 들어서도 크레익과 맥키네스는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크레익이 조금 더 나았다. 크레익은 9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만들어냈다. 맥키네스는 같은 9점을 올렸고,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더했다. 크레익이 조금 더 다방면의 활약을 보였다.

이렇게 3쿼터 들어 크레익이 맥키네스와의 맞대결에서 팽팽한 모습을 보이는 사이 사이 삼성의 라틀리프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더해졌고, 삼성이 크게 앞섰다. 사실상 승기를 잡은 모습이었다.

4쿼터 들어 크레익-맥키네스의 승부도 갈리는 모습이었다. 맥키네스는 확연히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 분투했지만, 쉽지 않았다. 크레익은 벤치에서 시작해 교체로 출전했고, 득점과 어시스트를 만들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결과적으로 이날 삼성은 1라운드에서 동부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크레익 역시 맥키네스에 다소 뒤졌다는 평가를 만회했다. 득점 자체는 맥키네스가 많았지만, 크레익이 좀 더 다재다능했다. 팀도 승리로 이끌었다. 이렇게 크레익과 맥키네스의 '2라운드 격돌'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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