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박철우, '타이스 편식' 해소할까

인천=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12.0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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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박철우.





삼성화재 박철우(31)가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그동안 외국인선수 타이스에 집중된 공격 루트가 다양해질지 관심을 모은다. 타이스는 압도적인 공격 점유율로 점차 체력적인 한계를 노출하는 중이다.


박철우는 공익근무를 마치고 지난달 26일 소집해제 됐다.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대한항공전에 선발 출장했다. 2년 만에 밟은 코트였지만 날 선 감각을 뽐냈다. 서브 득점 2점, 백어택 10점 포함 22점으로 활약했다. 공격점유율 26.36%를 차지했고 55.88%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뽐냈다. 팀은 세트스코어 2-3으로 아쉽게 패했지만 박철우는 건재를 과시해 전망을 밝혔다.

적장인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박철우의 원래 클래스다. 기술이 역시 녹슬지 않았다. 하지만 체력은 아직인 것 같다. 6~70%로 보인다. 꾸준히 체력 운동을 했다 하더라도 배구 체력은 다르다. 2~3주 정도 지나면 완전히 올라오지 않겠느냐"고 경계했다.

경기 후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첫 경기 치고는 잘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더 좋아질 것이다. 팀에도 공격적인 부분, 특히 타이스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 기대했다.


이날도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맹활약하면서 초반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타이스는 2세트까지 8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공격력을 뽐내며 대한항공을 맹폭격했다. 특히 후위공격은 9차례 시도해 9차례 모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1, 2세트를 모두 따냈다.

하지만 3세트부터 타이스의 파괴력이 떨어지며 역풍을 맞았다. 3세트 3번 시도 1번 성공, 4세트 4번 시도 2번 성공으로 백어택이 주춤했다. 5세트에는 7차례나 시도했으나 단 1번 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공격 성공률 역시 3세트 50%, 4세트 45.45%, 5세트 33.3%로 급감하며 결국 55.9%로 경기를 마쳤다.

타이스는 득점 부문 416점으로 2위 우리카드 파다르의 295점을 훨씬 상회한다. 7개 구단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높은 공격 점유율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타이스는 52.9%를 책임지며 유일하게 50%를 넘기고 있다. 2위 파다르는 41.2%다.

임도헌 감독은 타이스가 후반으로 갈수록 성공률이 하락하는 점에 대해 "체력적인 문제도 있지만 집중력의 문제도 있다. 이야기를 해봐야 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돌아온 박철우가 이른 시간 안에 정상 궤도에 오르며 타이스의 짐을 나눠 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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