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종영 '이아바' 미화는 없었지만 사랑은 있었다

조주희 인턴기자 / 입력 : 2016.12.0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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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금토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서 남편을 두고 바람을 핀 송지효는 이선균의 새로운 인연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불륜에 대한 미화는 없었다. 하지만 이를 감싸 안은 사랑은 있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극본 이남규 연출 김석윤)에서는 새로운 인연을 만났던 도현우(이선균 분)가 정수연(송지효 분)에 대한 사랑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도현우와 정수연은 합의 이혼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헤어진 뒤에도 헤어지지 않은 것처럼 생활했다. 도현우는 자주 정수연의 집에 들렀고, 깜빡거리는 그의 집 형광등을 갈아줬다. 정수연은 그런 도현우에게 밑반찬들을 싸줬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정수연의 이웃은 주말 부부로 오해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혼 전보다 더 애틋해 보이기도 했다. 정수연의 친구는 "내가 보기엔 이혼 전보다 더 좋아 보인다"며 정수연을 놀렸다. 정수연은 아니라고 대답했지만 흘러나오는 웃음을 참지는 못해 아직 도현우에게 마음이 남아있음을 느끼게 했다.

정수연은 마트에 가서 장을 보면서도 "몇 분이 드실 거냐"는 마트 직원의 질문에 "세 명"이라고 답하며 도현우를 떼어놓지 않고 생각하는 그의 마음을 드러냈다.


그런데 도현우에게 새로운 인연이 등장했다. 도현우의 아랫집에 사는 이혼녀였다. 여성은 "나랑 데이트하자"며 도현우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왔다. 그는 도현우와 취미도 비슷했고 말도 잘 통했다. 그의 등장에 도현우는 자신도 모르게 콧노래까지 부르며 이혼 뒤 조금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도현우와 이혼했음에도 여전히 그를 남편처럼 생각하던 정수연은 도현우가 다른 여자와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먼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정수연이었기 때문에 도현우가 다른 이를 만나는 걸 뭐라 할 수는 없었지만, 너무 갑자기 사라진 그의 빈자리가 컸기 때문이었다.

정수연은 "나한테 미안해할 필요 없어. 우리 이제 서로 미안해하지 말자. 각자 행복할 일만 생각하자"며 도현우의 새로운 인연을 응원했다. 이에 도현우는 "응"이라고 답했고, 그렇게 두 사람은 전화를 끊었다.

이후 도현우는 중요한 약속이 있는데 무슨 옷을 입어야 할지 인터넷에 조언을 구했다. 이에 네티즌은 도현우가 새로운 여자를 만났나보다고 함께 설레했다.

하지만 도현우의 발길이 향한 곳은 새로운 인연이 아닌 정수연이었다. 새로운 인연에 잠시 설레기도 했지만 그가 정말 사랑하는 정수연과 다시 잘 해보기로 결심한 것이었다.

불륜에 대한 미화는 없었다. 두 사람은 이혼했고, 당사자인 이들은 많은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도현우는 결국 다시 사랑하는 것을 선택했다. 바람피운 남편과 인연을 끊은 은아라(예지원 분)와는 다른 선택이었다.

어떤 선택이 맞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두 선택 다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불륜과 가족, 사랑에 대한 현실적 감정들을 다룬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그동안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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