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 "가장 긴장하고 경기.. 커리 통해 승부 보려했다"

아산=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12.0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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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위비 위성우 감독. /사진=WKBL 제공





아산 우리은행 위비가 부천 KEB하나은행을 잡고 12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돌풍의 KEB하나를 만났지만, 우리은행이 더 강했다.


우리은행은 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KEB하나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84-65의 대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우리은행은 개막 후 12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공수에서 모두 우위를 보였다. 3쿼터 중반까지는 KEB하나가 일정한 격차를 유지했지만, 3쿼터 말미부터 힘을 냈고,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제 우리은행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개막 16연승에 도전하고 있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선수들이 조금 부담을 가졌던 것 같다. 최근 뜨거운 팀이었고, 우리가 봐도 열심히 하는 것이 보였다. 근래 들어 가장 긴장하고 경기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KEB하나가 신선한 부분이 확실히 있는 것 갈다. 감독으로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는 있지만, 자극이 되는 것 같다. 여자농구 전체 기량이 올라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선수들에 대해서는 "오늘 박혜진이 몸이 무거웠고, 임영희도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다. 그래도 잘 해줬다. 최은실이나, 홍보람 등도 잘했다"라고 짚었다.

이날 커리 활용에 대해서는 "커리를 통해 승부를 띄워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존스가 많이 읽혔다. 어린 선수이기도 하다. 커리가 훈련을 하면서 이제 몸이 올라오는 것 같다. 그동안 몸이 되지 않아 커리에게 많은 것을 맡길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커리의 플레이가 아주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본인 스타일이다.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하되, 내가 원하는 것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오늘도 경기 후 '공격은 120%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50%에 그쳤다'라고 말했다. 본인도 인정했다. 내가 원하는 것만 해주면, 공격에서 마음껏 하고 싶은 것 하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커리는 공격을 보고 뽑아온 선수 아닌가. 본인이 할 수 있는 부분을 주문한다. 본인도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최근 가비지 타임에 많이 뛰기도 했다. 오늘 경기를 보니, 본인이 자신감이 올라온 것 같다"라고 짚었다.

상대 에이스격인 강이슬을 잘 막은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강이슬이 KEB하나의 주포 아닌가. 외국인 선수에게 점수를 주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국내 선수에게 득점을 주면 어려워진다. 외국인 선수 줄 것은 주고, 국내 선수를 막자고 생각했다. 이 부분이 잘됐다"라고 설명했다.

박혜진에 대해서는 "본인이 알아서 잘한다. 감독으로서 공수를 다 요구하니 힘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딱 그만큼만 하면 딱 거기까지다. 안주하면 안 된다. 나이를 감안하면, 활동량을 왕성히 보이며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공수를 다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라고 짚었다.

이어 "지금 여자농구에서 공격과 수비를 모두 100으로 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예전에는 다 했었다. 우리 팀에서는 박혜진이 다 해줄 필요가 있다. 각 팀별로 이런 선수가 별로 없다. 박혜진이 수비-공격-리바운드까지 잘 해주고 있다. 공헌도 1위다. 팀에 가장 큰 보탬이 되는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수비 위주로 하다 보니 자신감도 떨어진 것 같다. 자꾸 채찍질하고, 이겨내려고 해야 한다. 내 방법이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많이 요구하고 있다.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어시스트 7개에 리바운드도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커리를 쏜튼과 붙인 부분에 대해서는 "공격적으로 해보겠다는 생각이었다. 쏜튼이 좋은 선수다. 하지만 커리가 WNBA 출신 아닌가. 노하우가 있다. 10년씩 WNBA 있다는 것은 분명 무엇인가 있다는 것이다. 쏜튼과 붙여보겠다고 생각했고, 본인이 자존심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몸이 되니까 붙인거다. 몸이 안 되면 붙여봐야 짜증밖에 안 낸다. 커리는 성격도 좋고, 장난도 많이 치는 선수다. 이제 커리가 우리 팀 들어온지 두 달 됐다. 우리 팀 운동을 소화하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올라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선수단 활용에 대해서는 "양지희도 돌아왔고, 개인적으로는 최은실과 김단비가 잘해주는 것이 크다. 양지희가 체력 세이브를 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임영희가 쉴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이은혜만 들어오면, 로테이션을 통해 선수들을 여유 있게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상대에 따라서 조합을 어떻게 쓸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양지희가 몸이 완전히 되면 팀에 맞는 플레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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