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공수에서 KCC에 우위.. '기본'이 통했다

잠실학생체=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12.0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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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공수를 조율하며 승리를 이끈 김선형. /사진=KBL 제공





서울 SK 나이츠가 전주 KCC 이지스를 잡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1라운드에 이어 또 한 번 KCC를 잡았다. 동시에 KCC전 홈 5연승도 달렸다.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끝내 SK가 웃었다.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KCC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73-65의 승리를 따냈다.

SK는 최근 창원 LG와 울산 모비스에 연이어 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특히 LG전에서는 21점까지 앞서다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충격의 패배였다. 이는 모비스전 패배까지 이어졌다. 팀 순위도 8위가 됐다.

이날 9위 KCC를 만났다. 양 팀의 승차는 한 경기. 패할 경우 공동 8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하지만 SK가 웃었다. 경기 자체가 쉬웠던 것은 아니지만, SK가 더 강했다. 공수에서 KCC에 우위를 보였다. 특히 후반 들어 힘을 내면서 KCC를 잡았다.


김선형(28, 187cm)이 16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을 이끌었고, 코트니 심스(33, 205cm)도 16점 8리바운드를 만들며 골밑을 지켰다. 마리오 리틀(30, 190cm)이 17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더했고, 김민수(34, 200cm)는 10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문경은 감독은 "KCC는 상승세고, 우리는 2연패에 빠져 있다. 오늘은 방향성을 정했다. 기본기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여기에 우리가 잘했던 것과 잘하는 것을 더했다. 어려운 수비 로테이션보다, 기본적인 것과 쉬운 것을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그대로였다. SK는 이날 자신들의 강점을 잘 살렸다. SK는 기본적으로 김선형, 김민수, 심스, 리틀 등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다. 이들이 자신의 역할을 적재적소에서 해냈다.

심스가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고, 김민수는 특유의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안팎을 휘저었다. 김선형 역시 열심히 달렸고, 리틀의 득점도 좋았다. 이를 바탕으로 KCC의 수비를 흔들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3쿼터 한 때 12점까지 앞설 정도로 좋았지만, 이후 추격을 허용했고, 다시 박빙의 승부가 됐다. 하지만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고, 격차를 벌렸다. 4쿼터 중반 다시 10점 차까지 벌렸다.

수비도 준수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전 "오늘은 이현민(33, 174cm)과 리오 라이온스(29, 205cm)를 막는 쪽에 집중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현민은 최근 연일 많은 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을 이끌고 있었고, 라이온스는 KCC의 핵이었다.

이것이 어느 정도 통했다. 2쿼터까지 이현민은 4어시스트를 올렸다. 하지만 3-4쿼터 어시스트를 1개로 묶었다. 경기 후반 이현민에게서 시작되는 공격을 묶어낸 것이다. 라이온스 역시 18점에 그치며, 자신의 평균 득점인 24.5점에 못 미치는 득점에 그쳤다.

SK는 최근 2연패에 빠지며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잡을 팀을 잡아야 한다"라는 문경은 감독의 말대로 됐다. 어차피 아직 2라운드다. 갈 길이 멀다. 이 승리가 SK에게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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