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점' 최진수 "식스맨으로 뛰면서 간절함이 커졌다"

고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12.1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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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끈 최진수. /사진=KBL 제공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원주 동부 프로미를 잡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최진수(27, 203cm)는 안팎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리온은 11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동부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85-75로 승리를 따냈다.

오리온은 동부와의 1라운드 격돌에서 95-96으로 패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니었다. 애런 헤인즈(35, 199cm)가 부상으로 빠져 있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힘을 내며 동부를 무너뜨렸다.

최진수는 이날 16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1쿼터에만 12점을 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이는 오리온의 승리로 이어졌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최진수는 "헤인즈 없이 승리했다. 그동안 경기를 많이 못 뛰었던 (전)정규 형, (허)일영 형이 잘해줬다. 승리만큼이나 이 부분이 기쁘다. 개인적으로는 오늘 경기가 자신감을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날 어떤 마음가짐으로 나섰는지 묻는 질문에는 "헤인즈가 팀의 중심 아니었나. 긴장하고 나섰고, 부담스러운 경기였다. 그래도 국내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서 잘하자고 했다. 이 부분이 잘 먹혔다. 상대도 자기 역할을 잘 못한 것 같다. 이런 것들로 인해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나왔던 '부진하다'는 비판이 원동력이 됐는지 묻자 "원동력이라기보다는, 군 전역 후 식스맨으로 뛰거나, 아예 못 뛰는 경우도 많았다. 입대 전에는 스타팅으로 나섰고, 많이 뛰었다. 그렇다 보니 고마움과 간절함이 덜했던 것 같다. 이제 간절함이 커졌다.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좋은 계기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 전 헤인즈가 이야기를 해준 것이 없냐는 말에는 "헤인즈는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고, 바셋이 오히려 이야기를 하더라. 비시즌 때 장재석, 이승현, 허일영 등이 빠져 있는 상황이었고, 내가 공격을 많이 했다. 바셋이 내가 공격적인 것을 알고 있다. 나에게 공격에 포커스를 맞추라고 하더라. 식스맨으로 뛰다가 선발로 나서니까 좀 더 잘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바셋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솔직히 바셋은 적응하기 힘들 것이다. KBL이 다른 나라보다 피지컬은 떨어져도, 어떤 나라보다 복잡한 농구를 한다. 특히 수비에서 그렇다. 외국은 굵직굵직한 농구를 하지만, 우리는 분석하고 또 분석한다. 선수 습관 알아내고, 약점을 파고드는 농구다. 적응이 어려울 수 있다. 그래도 아직 시즌 초반이다. 잘 맞춰가고 있다. 크게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바셋과 대화가 가능한 부분이 도움이 되냐고 묻자 "바셋에게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감독님도 급하면 나를 불러서 전달하라고 하신다. 통역이 있지만, 경기 도중에는 들어올 수 없지 않나. 선수들끼리 이야기하는데, 내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흥분하면 진정하라고 이야기도 많이 해준다"라고 답했다.

1쿼터 이후 득점이 줄었다는 지적에는 "오늘은 굳이 2~3쿼터에 내가 득점할 필요가 없었다. 허일영-전정규-바셋 등 다른 선수들이 잘해줬다. 나까지 욕심을 부릴 이유가 없었다. 상대 외국인 선수가 두 명이 뛰니까 수비에 집중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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