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상 대상' 이승엽 "내년 시즌 후 은퇴, 현역 연장은 없다"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6.12.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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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대상을 수상한 이승엽


'일구상 대상'을 수상한 이승엽(40, 삼성 라이온즈)이 내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계획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이승엽은 12일 오전 11시 서울 리베라 호텔 3층 대연회장에서 열린 '2016 휘슬러 코리아 일구상' 시상식서 대상을 수상했다. 현역 최초 '일구상 대상' 수상자라는 영예도 안았다.


일구회 측은 "올해 프로야구는 승부조작을 비롯해 크고 작은 불상사가 끊이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이승엽 선수는 통산 600홈런을 기록하며 노력과 성실함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줬다"며 대상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행사 종료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진 이승엽은 "2017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것은 명확하다"며 은퇴 계획에 대해 재확인시켜줬다. 이어 "선수 생활 마무리를 누구보다 잘하고 싶다. 물론 어려운 것은 안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현역 마지막 시즌인 2017년에 대해 "아직 (김한수) 감독님께서 수비에 대한 언질은 없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2017 시즌 개막전에서 주전 1루수에 드는 것이 목표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2012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서 삼성으로 돌아온 이승엽은 서서히 1루 수비 출전 비중을 줄여나갔다. 수비 부담을 줄여 체력을 안배하는 차원이었다. 2014년부터 지명타자로 주로 출전한 이승엽은 2016 시즌 지명타자로 138경기에 출전했다. 1루수로 출전한 경기는 4경기에 불과하다.

마지막으로 이승엽은 박석민, 최형우 등 연속으로 전력이 유출되는 삼성 상황에 대해 "오히려 이 상황이 삼성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주인공보다는 팀 성적을 위한 조력자의 역할을 맡겠다"는 본인의 생각을 전했다.

현역으로서 마지막 스프링 캠프를 앞두고 있는 이승엽은 홀가분한 은퇴를 위해 치열한 겨울을 예고했다. 이승엽이 과연 2017시즌 개막전 선발 1루수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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