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데뷔 20년, 존재만으로 멋있고 싶다"(인터뷰①)

신화 정규 13집 '13TH UNCHANGING - TOUCH' 인터뷰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7.01.02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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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사진=신화컴퍼니


#어느 여름밤 에릭이 신화 멤버들을 호출했다. 목적은 간단했다. 술이나 한 잔 하자. 다음 날 아침 일찍 스케줄이 있던 신혜성을 제외한 멤버들이 속속 에릭의 집으로 모였고, 술자리는 새벽까지 이어졌다.

에릭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신혜성은 새벽에 일어나 에릭의 집을 찾았고, 가장 '신화다운' 모습을 목격했다. 에릭의 집 거실에는 팬티만 입은 신화 멤버들이 술에 취해 이리저리 누워 잠을 청하고 있었다. 밤새 '팬티 술판'이 벌어 졌던 것이다.


누가 신화의 20년 장수 비결을 묻는다면, 바로 이 '팬티 술판'이라고 말하리라. 그만큼 그들은 격이 없고, 이미 '멤버'를 넘어 '형제'가 됐다.

그룹 신화(김동완, 이민우, 에릭, 앤디, 전진, 신혜성)가 2일 13집 앨범 '13TH UNCHANGING-TOUCH'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TOUCH'를 비롯해 총 10곡이 수록됐다. 'TOUCH'는 세련된 멜로디와 그루브가 돋보이는 곡으로, 서로에 대한 소홀함과 무신경 때문에 엇갈린 연인들의 후회와 미련, 아픔의 감정들을 신화만의 감성으로 표현했다.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지난달 말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신화를 만났다.


-소감이 어떤지.

▶(이민우) 이번에 1월부터 13집 정규 앨범 활동을 시작하는데 그 간의 신화 활동과는 좀 달라요. 보통은 여름에 활동을 했거든요. 겨울에 활동을 시작하나 새로운 느낌이에요. 저희는 앨범을 낼 때 대중보다는 팬들을 생각해요. 이번에도 팬 사인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팬들을 만날 생각입니다. 부산과 대구 콘서트도 확정했고요. 팬들을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기뻐요.

-앨범 발매 시기를 달리한 이유가 있나.

▶(이민우) 뭔가 변화를 주고 싶었어요.

(앤디) 그전 앨범과 다르게 이번에는 겨울 이미지로, 따뜻하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죠.

(에릭) 저희가 멤버들의 군 복무로 4년을 보내고 난 다음에 공백기가 있었어요. 그리고 오랜만에 신화로 뭉쳐 활동을 했는데, 군대 가기 전보다 활발하게 활동하자고 다짐을 했었죠. 그전에는 신화 데뷔일(1998년 3월 24일)에 맞춰 3월에 앨범을 내놓다 보니 여름에 활동을 해야 했어요. 앨범 3개를 그 시기에 맞춰서 냈는데, 계속 같은 시기에 낸 것도 있고 겨울에 신화가 앨범을 내면 다른 느낌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1월로 발매를 결정했죠.

-1세대 아이돌의 컴백이 이어지고 있는데, 해체 후 재결합을 하다 보니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 신화도 해체했다 재결합했으면 더 많은 주목을 받지 않았을까. 신화가 저평가 받고 있는 느낌도 든다.

▶(전진) 신화가 해체를 했다면 다시 뭉칠 수 있었을까요(웃음). 좋은 건 해체를 안 하고 있는 것이죠, 원년 멤버 그대로요.

(이민우) 저희는 선배님들이 많이 인정해주세요. 존재만으로 멋있다고들 하시는데, 정말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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