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WBC 대표팀 합류 고사.. "소속 팀에 집중"

리베라호텔=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1.1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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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29,볼티모어)가 제4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에 참가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김인식 감독은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WBC 대표팀 첫 예비 소집에 참석, 오승환을 전격 발탁하면서 추신수와 김현수에 대해서는 본인의 의사를 우선 듣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인식 감독은 오후 2시께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현수에 대해 "선수 노조에서 김현수에게 직접 WBC 참가 의사를 물어봤다고 한다. 노조 측에 따르면 김현수 본인이 참가하지 못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들었는데, 정작 김현수는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진위를 밝히기 위해 이날 오후 5시 이후에 김현수 본인이 저한테 전화를 해오기로 했다"고 이야기했다

결국 김인식 감독과 김현수와의 통화가 이뤄졌다. 예정된 시각보다 다소 빨리 전화 연결이 됐다. 결국 김현수는 대표팀 합류 고사의 뜻을 김 감독에게 정중하게 전했따.


KBO는 "김현수가 김인식 감독과의 통화에서 WBC 합류에 대해 고사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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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김현수는 지난 2015년 프리미어 12 대회를 마친 뒤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에 진출했다.

올 시즌 95경기에 나와 타율 0.302, 6홈런 22타점, 출루율 0.381, 장타율 0.420, OPS 0.801을 올리며 볼티모어에서 치열한 자리싸움을 벌여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김현수는 야구 대표팀에 합류해 실력은 물론 분위기 메이커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왔다. 결국 이번 그의 대표팀 고사는 사실상 소속 팀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소속 팀인 볼티모어의 입김 역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초 벅 쇼월터(61) 감독은 볼티모어 선을 통해 "김현수의 이번 WBC 출전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결정할 것이 많다"면서 "김현수가 2017 시즌 좌완 투수를 상대로 더 많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더욱이 지난해 11월 볼티모어 구단은 매니 마차도, 아담 존스, 조나단 스쿱의 WBC 대표팀 출전을 허락했으나, 김현수의 출전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당시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는 2016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 캠프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가 스프링캠프 시작 루틴을 벗어나면서 WBC 대회에 참가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김현수 역시 지난해 10월 귀국하면서 "마음이야 WBC에 나가고 싶지만 구단과 상의를 해봐야 한다. 메이저리그는 혼자만 결정하는 게 아니더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김현수 합류가 불발된 가운데, 김인식 감독은 50인 예비 엔트리에서 외야수를 뽑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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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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