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NYY서 새롭게 출발.. 녹록치 않은 도전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1.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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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와 계약하고 빅 리그 재도전에 나서는 최지만. /AFPBBNews=뉴스1





LA 에인절스에서 FA로 풀린 최지만(26)이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며 빅 리그 재도전에 나선다. 하지만 마냥 만만한 상황은 아니다.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있다.


최지만의 소속사 GSM은 16일 "최지만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선수자격으로 뉴욕 양키스와 연봉 7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타석에 따른 인센티브 40만 달러도 걸려있다. 최대 총액 110만 달러다.

지난 시즌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최지만은 좋은 성적을 남기지는 못했다. 54경기에서 타율 0.170, 5홈런 12타점, 출루율 0.271, 장타율 0.339, OPS 0.611에 그쳤다.

결국 LA 에인절스는 최지만을 지명할당 처리했고, 웨이버 공시기간을 거쳐 마이너로 내려갔다. 최지만은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하고 FA를 선택했다. 그리고 양키스와 계약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최지만은 "올해는 분명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제 경쟁이 시작된다. 문제는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마크 테셰이라(37)가 은퇴하면서 양키스의 1루수 자리에 주인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지만이 넘어야 할 산이 최소 2개나 된다. 그렉 버드(25)와 타일러 오스틴(26)이 그들이다.

2015년 빅 리그에 데뷔한 버드는 양키스 차세대 1루수로 꼽혀왔다. 2016년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을 통째로 날렸지만, 그래도 2015년 보여준 것이 있다. 46경기에서 11홈런을 터뜨리며 파워를 보인 것이다. 당시 타율은 0.261이었지만, OPS는 0.871에 달했다. 2017년 건강한 모습으로 양키스의 1루수 자리를 노린다.

오스틴도 있다. 2016년 데뷔한 오스틴은 31경기에서 타율 0.241, 5홈런 12타점, OPS 0.758을 기록했다. 버드와 비교하면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트리플A에서는 57경기, 타율 0.323, 13홈런 49타점, OPS 1.051의 좋은 기록을 남겼다. 이제 버드와 1루수 자리를 놓고 다툰다.

이런 상황에서 최지만이 포함됐다. '보여준 것'만 놓고 보면, 최지만이 가장 부족하다. 양키스가 1루수 '뎁스' 강화를 위해 최지만을 데려온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당장 MLB.com은 18일 "양키스는 버드와 오스틴이 1루수 경쟁의 선두에 설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래도 최지만은 2016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53경기에서 타율 0.346, 5홈런 31타점, 출루율 0.434, 장타율 0.527, OPS 0.960이라는 좋은 기록을 남겼다. 실제로 빅 리그에도 데뷔했다. 빅 리그 2년차 시즌에 좋은 활약을 남길 가능성도 충분하다.

결국 스프링캠프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냉정히 말해 최지만의 계약은 흔히 볼 수 있는 '마이너 계약+스프링캠프 초청선수' 계약이다. 70만 달러에 옵션 포함 최대 110만 달러라고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뛸 때 얘기다. 마이너리그에 있으면 '공염불'이 된다.

과연 빅 리그 1년차를 보내며 쓴맛을 단단히 봤던 최지만이 양키스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당당한 빅 리거로 활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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