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길이 있다', 연탄 가스 논란 사과.."안전 문제 통감, 죄송"(공식입장)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7.01.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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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호 감독 / 사진=스타뉴스


영화 '다른 길이 있다'(감독 조창호)의 조창호 감독과 김재욱, 서예지가 연탄 가스 흡입 실연 논란 및 촬영 시 안전 상황에 관련된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20일 제작사 몸은 "지난 19일 개봉한 '다른 길이 있다'의 감독 및 배우, 제작진과 스태프 일동은 연탄 가스 흡입 실연 및 논란이 되고 있는 촬영 현장의 안전 상황에 대한 공식 입장문을 발표합니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먼저 논란이 되고 있는 배우 서예지의 연탄 가스 흡입 장면의 촬영과 관련하여 감독과 스태프들이 배우를 배제하고 회의를 진행한 후 실제 연탄 가스를 흡입하게 했다는 이야기는 사실과 다르며 이를 비롯 인터뷰 과정에서 정확하게 전달되지 못한 사실들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다른 길이 있다'의 개봉일인 19일 KU 시네마테크에서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 배우 서예지는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만들어지거나 감독이나 제작진에 의해 배우에게 강요된 상황은 전혀 없었다"라며 "어렵게 촬영한 소중한 작품이 2년 만에 개봉을 하게 되어 무척 기쁜 마음이었고, 작품을 더 많은 관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배우로서 당연히 홍보 과정에 참여했다. 애정이 깊었던 영화의 고생담과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다보니 인터뷰 과정에서 사실과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인터뷰 당시에는 자각하지 못했고 의도하지 않은 논란이 발생해 무척 안타까운 마음이다. 특히 작품이 폄훼되고 감독님이 공격받고 있는 상황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라고 밝혔다.

김재욱과 소속사인 더좋은이엔티 측 또한 19일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 "촬영 현장에서 감독과 제작진의 어떠한 강요도 없었다. 논란이 커져 안타까운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김재욱은 "실제로 현장에서 리스크가 있는 촬영이 진행될 때에는 사전에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리허설을 꼼꼼하게 거쳤고, 배우들 역시 그 과정을 함께했다"고 전하며 그리고 "말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전하고자 했던 본질이 조금씩 그 형태가 바뀌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코 이 영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어서 배우들이 제작진이나 연출가에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휘둘리지 않았다는 것, 모두가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함께했고 스스로 주인의식을 가졌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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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포스터


조창호 감독과 제작진 및 스태프 일동, 배우 김재욱과 서예지를 비롯한 소속사 측 모두 사실과는 다르게 과장되거나 축소된 부분들로 인해 논란이 커지고 있음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며 이번 논란으로 인해 촬영 현장의 안전 문제에 대해 통감하였고 이에 대한 각성의 계기가 되었음을 밝혔다.

또한 이 논란이 조창호 감독의 강요에 의한 횡포로 번지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며 촬영 현장에서 감독과 배우 간에 수평선 상의 논의가 충분히 진행되었고 동의 없이 촬영된 장면은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조창호 감독은 "영화 제작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총체적인 책임을 지는 감독으로써 이러한 문제가 야기된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며 "먼저 촬영 현장에서 진행된 모든 장면에서 위계에 의한 강압적 지시가 없었음을 말씀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창호 감독은 "대부분의 연기가 연탄 가스가 아니었으나 미량의 연탄 가스가 흘러 나왔음은 변명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 부분은 당연히 제가 질타를 받아 마땅한 부분이며 배우의 동의와 무관하게 진행하지 말았어야 했음을 크게 반성하고 다시 한 번 서예지 배우에게 공식적인 입장문을 통해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연탄가스와 다른 연기들이 배우에게 유해했음은 주지의 사실일 것입니다. 이번 논란으로 불쾌함을 겪은 많은 분들께도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서예지는 최근 진행된 '다른 길이 있다' 언론배급시사회와 인터뷰 등을 통해 "촬영 중 실제로 연탄 가스를 마셨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조창호 감독이 연출한 '다른 길이 있다'는 생면 부지의 남녀가 동반 자살을 하려 만나면서 겪는 일을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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