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 김동욱, 오리온 변칙 전술의 핵심

잠실학생체=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1.29 06:30
  • 글자크기조절
image
김동욱. /사진=KBL





고양 오리온 김동욱은 다재다능한 선수로 유명하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까지 그 활용 폭이 다양하다. 심지어 1번(포인트 가드) 역할까지 맡을 수 있다.


오리온은 28일 서울 SK를 84-76으로 제압하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김동욱의 활약이 빛났다. 김동욱은 4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으며 16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로 맹활약했다.

무엇보다 김동욱의 1번 활용이 돋보였다. 김동욱은 이날 경기에서 때때로 1번으로 나서며 경기를 조율했다. 이에 대해 추일승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김동욱을 1번으로 기용했다. 이로 인해 발생되는 미스매치를 활용했다. 상대의 압박 속에서 김동욱이 리딩과 함께 득점을 잘해줬다"고 말했다.

김동욱이 1번으로 나서는 순간 오리온은 변칙 공격으로 상대를 흔들 수 있다. 김동욱의 신장 우위로 발생하는 미스매치 공격은 상대에게 큰 압박감을 줄 수 있다. 또한 김동욱과 함께 오리온의 두터운 포워드 라인을 같이 기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높이에서도 이점을 볼 수 있다.


김동욱은 "예전에도 1번으로 나선 적이 있다. 언제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감독님이 믿어주시는 것 같다. 외국인 선수 헤인즈가 공을 잘 잡아주고 운영 능력이 있어 가능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확실히 김동욱과 시야가 좋은 헤인즈가 함께 코트에 있으면 1번을 봐줄 가드가 없어도 공격에서 무리가 없다.

김동욱의 강점은 공격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수비에서도 김동욱의 역할은 중요하다. 실제로 김동욱은 지난 챔피언결정전에서 'KCC의 에이스' 안드레 에밋을 봉쇄하면서 팀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외곽 수비는 물론 골밑 수비까지 가능한 김동욱은 오리온 포워드 농구의 핵심이다.

SK와의 경기 전까지 오리온은 시즌 첫 3연패에 빠지면서 고전했다. 궂은 일을 도맡아서 해주는 이승현의 발목 부상 이탈이 컸다. 그러나 김동욱이 특유의 다재다능함을 바탕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오리온은 연패를 끊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동욱은 "수비적인 부분, 공격적인 부분을 계속 맞춰나가야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