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첫 경기부터 '조성민 효과' 제대로 누렸다

고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2.0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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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첫 경기부터 좋은 활약을 펼친 조성민. /사진=KBL 제공





창원 LG 세이커스가 조성민(34, 190cm)이라는 날개를 달았다. 당장 첫 경기인 고 양 오리온 오리온스전부터 효과가 나왔다. 조성민은 LG 첫 경기부터 불을 뿜으며 위력을 보였다.


LG는 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오리온과의 4라운드 격돌에서 97-94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LG는 최근 2연승을 달렸다. 여기에 6위 전자랜드와의 승차도 1경기로 좁혔다. 오리온전 올 시즌 첫 승리도 따냈다. 그동안 오리온만 만나면 약해졌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고양 원정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낸 셈이다.

경기 자체는 쉽지 않았다. 오리온도 이승현(25, 197cm)이 돌아오면서 달라진 모습이었다.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하지만 3쿼터 중반부터 LG가 기세를 올렸고, 승기를 잡았다. 이는 승리라는 결과물로 돌아왔다.


승패 만큼이나 관심을 모은 것이 조성민이었다. 조성민은 지난달 31일 있었던 트레이드를 통해 KT를 떠나 LG로 이적했다. LG는 KT에 김영환(33, 195cm)과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내줬다.

그렇게 LG가 '국가대표 슈터'를 장착했다. 그리고 조성민은 3일 정들었던 KT 유니폼 대신 LG 유니폼을 입고 첫선을 보였다. 스스로도 "아직 어색하다"라고 밝혔을 정도다.

하지만 입은 유니폼과 실력은 별개였다. 조성민은 LG에서도 특유의 외곽포를 잇달아 꽂으며 위력을 떨쳤다. 이날 조성민은 3점슛 3방을 포함해 17점을 올렸고,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더했다.

1쿼터 8분 14초를 남기고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LG에서의 첫 득점을 올린 조성민은 팀이 필요할 때 3점포를 성공시키며 자신의 가치를 뽐냈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수비까지 준수했다.

백미는 3쿼터였다. 조성민은 3쿼터 중반 59-67로 팀이 8점 뒤졌을 때, 먼거리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5점차를 만들었다. 오리온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는 외곽포였다. 결국 이것이 기폭제가 되여 LG가 역전에 성공했고, 리드를 이어갔다.

결국 이날 조성민은 왜 LG가 자신을 원했는지 플레이를 통해 보여줬다. 물론, 아직 완전히 호흡이 맞는 모습은 아니었다. 그래도 조성민은 조성민이었다. 괜히 국가대표 슈터가 아니었다.

조성민이 제몫을 하면서, 김시래(28, 178cm)와 김종규(26, 207cm)의 위력도 살아났다. 김시래는 이날 11점 3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활약했고, 김종규도 30점 6리바운드로 폭발했다. 조성민 효과다. LG가 조성민을 데려온 후 첫 경기부터 기분 좋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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