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드디어 베일 벗는 한화 오간도, 'ML 클래스' 보여줄까

오키나와(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2.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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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오간도.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34)가 국내 팬들에게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인다.


한화 이글스는 15일 오후 1시 일본 오키나와현에 위치한 기노완 구장에서 요코하마 1군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날 한화는 선발 투수로 오간도를 예고했다. 오간도는 1~2이닝 정도 공을 던지면서 구위를 점검할 예정이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13일 야쿠르트전을 마친 뒤 "오간도가 내일 선발로 나선다. 많이 던지진 않을 것이다. 짧게는 1이닝, 길게는 최대 2이닝 정도 투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간도는 풀타임 메이저리거 출신이다. 지난달 한화가 총액 180만달러를 들여 영입했다. 거물급이다. 경력도 화려하다. 2010년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 이듬해 29경기에 선발로 나와 169이닝을 던지며 13승 8패 평균자책점 3.51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83경기(503⅓이닝) 출전, 33승 18패 평균자책점 3.47.


이후 크고 작은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2012년부터 팔꿈치, 어깨 등이 아팠다. 하지만 수술을 끝내 받지 않았다. 그러면서 성적은 점점 내리막길을 탔다.

이후 다시 빅리그서 정점을 찍진 못했지만 구위는 여전하다는 평이다. 오간도 영입 발표 당시 한화 스카우트팀 관계자는 "도미니카 윈터리그 현장서 직접 관찰하며 지켜본 결과, 충분히 영입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구위가 상당히 좋았다. 150km 이상을 계속 던지는 투수"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 그런 그가 베일을 벗는다. 메이저리거의 클래스를 보여줄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더욱이 상대는 타격 기술이 상대적으로 정교한 일본 프로 팀이다. 앞서 오간도는 스프링캠프서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김성근 감독은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논다"며 호평했다.

10년 만의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한화는 올 시즌 오간도의 활약이 필수다. 아직 한화는 나머지 외국인 투수 한 명이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오간도가 1선발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드디어 15일 베일을 벗는 오간도. 전력 투구를 할 것인가. 구속은 어느 정도 나올 것인가. 일본 타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한화 팬들의 시선이 오키나와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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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박한 사나이 오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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