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전설' 이종범 위원이 바라본 'WBC 대표팀' & '조언'

오키나와(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2.16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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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좌)과 박재홍 위원.





'바람이 된 전설' 이종범(47) 해설위원이 WBC 대표팀 훈련장을 찾아 후배들을 격려했다.


15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구장. 한국 야구 대표팀 훈련 3일차. 선수들이 훈련을 막 준비하고 있을 즈음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MBC스포츠플러스 야구 해설위원인 이종범, 박재홍, 차명석이었다.

WBC 대표팀 선수들은 이종범 위원을 보자마자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김태균과 이용규를 비롯해 김태군, 서건창, 허경민 등과 반갑게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광주제일고 후배인 서건창과 허경민에게는 교가를 따라 부르도록 시키며 군기(?)를 잡기도.

'한국 야구의 전설'인 이종범은 2006년 제1회 WBC 대표팀 멤버다. 박찬호(샌디에이고)와 김병현(콜로라도)을 비롯해 서재응(LA 다저스), 김선우(신시네티), 최희섭(보스턴), 이승엽(삼성) 등이 1회 주축 멤버. 여기서 이종범은 주장으로 팀을 이끌면서 세계 4위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훈련장에서 만난 이종범 위원은 대표팀 후배들에 대해 "다들 몸을 잘 만들어 온 것 같다. 훈련만으로는 잘 모른다. 이제 경기를 하면서 판단을 해야 한다. 투수들도 그렇고 타자들도 마찬가지로 다들 개인 훈련을 잘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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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광주제일고 후배 서건창(오른쪽에서 두 번쨰)과 허경민이 '대선배' 이종범 앞에 긴장한(?) 채로 서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국가대표 대선배로서 어떤 조언을 할 수 있을까. 이 위원은 "일단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키나와서 훈련을 마치면 고척돔으로 와 3경기를 해야 한다. 이제 오키나와 날씨도 많이 좋아진 것 간다. 본인들이 부족한 부분을 잘 메워서 돌아온다면 좋을 것이다"고 했다.

이 위원은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전 감각이다. 오키나와에서 2차례 연습경기가 잡혀 있다. 실전 감각만 잘 찾는다면, 우리 대표팀은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개인적인 능력이 워낙 뛰어난 친구들이다. 그렇게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믿음을 보였다.

이 위원은 이번 대회 전망에 대해 "예상보다 상대 팀들의 전력이 좋더라"며 "완벽하게 눌러서 승리할 수는 없을 거다. 경기를 할 때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실마리를 풀어갔으면 좋겠다. 무리수를 띄우는 것보다는 1점이 필요할 때에는 1점을 빼야 한다. 또 투수 교체시기를 잘 선택해서 체계적으로 밸런스만 잘 맞춘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끝으로 그는 "기존에 있었던 친구들이 잘해줘야 하고 또 믿고 있다. 그 중에서도 빠른 주자들이 출루해 상대 팀을 흔들 수 있어야 한다. 야구가 그렇지 않나. 리드오프 친구들이 살아나가야 3,4,5번으로 연결되니까. 그런 식으로 잘해줘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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