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전역 동기' 안규현-이수민, 삼성 투수진의 '신형 엔진'

오키나와(일본)=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2.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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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전역 복귀 동기' 안규현(좌)과 이수민(우). /사진=김동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한신 타이거즈에 패하며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2패째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역 복귀 동기' 안규현(22)과 이수민(22)은 나란히 호투를 펼치며 김대를 높였다. 헐거워진 삼성 투수진에 새로운 힘이 될 수 있는 자원들이다.


삼성은 16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서 열린 한신과의 연습경기에서 0-9로 패했다. 1회말에만 5실점 한 뒤, 6회말 다시 4점을 내주고 말았다. 타선에서는 김상수(27)가 2안타를 친 것이 전부였다.

전날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경기에서 2-5로 아쉽게 패했던 삼성은 이날 한신에게도 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경기가 됐다.

그래도 얻은 것이 없지는 않았다. 선발 정인욱(27)은 1회말 스트라이크 존 적응에 다소 애를 먹으며 고전했지만, 2회말은 삼자범퇴로 끝냈다. 타선에서는 '주장' 김상수가 홀로 2안타를 터뜨리며 활약했다.


그리고 가장 큰 것이 안규현과 이수민이었다. 이날 안규현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자신의 첫 실전 등판을 호투로 장식한 것이다.

이수민도 좋았다. 6회말 위기에서 임대한(24)을 구원해 올라온 이수민은 위기를 넘긴 뒤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1⅓이닝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의 노히트 피칭이었다. 안규현과 나란히 첫 등판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경기 후 안규현은 "긴장을 많이 했지만, 던지다 보니 풀렸다. 이번 캠프를 통해 체인지업을 개발하고 싶었다. 이제 익숙해진 것 같다. 캠프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1군에서 자리를 잡고 싶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안규현은 2개의 탈삼진 가운데 1개를 체인지업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이수민은 "첫 등판이었는데, 아주 만족스러운 피칭은 아니었다. 직구를 아직 마음 먹은대로 때리지는 못하고 있다. 구속도 완전히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그래도 군대에 있을 때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캠프에서 서클 체인지업을 연습하고 있다. 오늘 2개 던졌는데, 뜻대로 잘 들어갔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삼성은 2016년 시즌 '참사' 수준의 한 해를 보냈다. 이제 2017년 시즌 부활을 꿈꾼다. 젊은 피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안규현-이수민도 마찬가지다. 오헤려 이들의 활약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삼성의 '젊은 피'들인 안규현 이수민이 팀 내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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