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한화만 남은 외인 숙제' 김성근 "일단 6선발 준비시킬 것"

오키나와(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2.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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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 /사진=김우종 기자





결국 한화 이글스만 남았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상황은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일단 6명의 선발 투수를 준비시킬 것이다"고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가 17일 새 외인 타자 영입을 발표했다. 주인공은 필라델피아 출신의 다린 러프(31). 삼성은 총액 11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KBO리그 10개 구단 중 한화만 제외하고 모든 팀들이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먼저 두산과 LG가 지난해 뛰었던 외국인 3명과 모두 재계약했다. 또 NC와 넥센, KIA, SK, 롯데, kt도 지난해 함께했던 외국인 선수 1명 이상과 재계약을 마쳤다. 삼성만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레나도-패트릭-러프)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구단. 바로 한화 이글스다. 한화는 지난해 12월 초, 일찌감치 로사리오(28)와 재계약을 마쳤다. 한화의 공식 발표 금액은 150만달러였다. 이어 지난달 10일에는 풀타임 메이저리거 출신의 알렉시 오간도(34)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총액 180만달러의 조건이었다. 그러나 이후 나머지 한 자리의 외인 소식은 아직까지 들려오지 않고 있다.


한화는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간도의 영입을 주도했던 석장현 현 한화 이글스 운영팀장은 당시 "최대한 빨리 나머지 외국인 투수 한 명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은 듯하다. 결국 설 연휴를 지나도록 계약 소식은 없었다. 이번 달 초에는 탬파베이 출신의 좌완 투수와 협상 직전까지 갔으나 막판에 결렬됐다. 이후 외인 영입은 답보 상태다. 석 팀장은 다시 국내서 업무를 보고 있다.

한화 김성근 감독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 투수는 한 시즌의 성적 농사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감독 역시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

출발은 좋다. 지난 15일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에서 첫 선을 보인 오간도가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인 것이다. 2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1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무사사구 무실점 쾌투. 김 감독은 오간도에 대해 "킥도 빠르고 주자가 나가도 흔들리지 않더라. 제구가 무너지는 투수는 아닌 것 같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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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우-이태양-배영수-장민재-오간도-윤규진.


한화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최근 5연패를 당했다. 아직 1승도 못 올렸다. 하지만 사령탑인 김 감독은 희망을 봤다고 했다. 16일 라쿠텐전이 끝난 뒤에는 "지난해보다 전력이 올라온 가운데 선수들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밑에서부터 없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올라와서 없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어 김 감독은 "아직 선발 외국인 투수 한 명이 없다. 4개월째인데, 상황이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일단 선발 6명을 만들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서 한화는 오간도를 비롯해 이태양, 윤규진, 배영수, 이재우, 장민재, 심수창 등이 선발 경쟁을 하고 있다. 또 선발 자원인 안영명과 송은범도 개막전에 맞춰 몸을 끌어 올리고 있다. 김 감독은 "키맨은 송은범 아닌가. 앞에 올 지, 중간으로 갈 지. 또 심수창이 최근 좋아지는 기색이 보인다. 선발로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지난해 개막을 앞두고 투수들이 대거 전열에서 이탈,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는 신,구 조화와 함께 투수들의 몸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지난해에도 이 시기에는 투수들이 남아돌아 (시즌에 어떻게 활용할 지) 계산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개막 전 투수 8명이 빠져 어려움을 겪었다. 한 팀이 (주전급) 투수 8명을 못 돌리면 그 팀은 망한 거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날씨가 좋다'는 말에 "대표로 나만 감기에 걸렸다"고 우스갯말을 한 뒤 "부상자가 얼마나 돌아오는가에 따라 멤버가 많이 바뀔 거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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