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父기일에 홈런' 조인성 "마지막일 수 있는 시즌, 잘하겠다"

오키나와(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2.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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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이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 및 GIF=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의 베테랑 안방마님 조인성(42)이 연습경기서 멀티포를 쳐냈다. 하늘에 있는 아버지에게 바친 멀티포였다.


한화 이글스는 21일 오후 1시 일본 오키나와현 요미탄 구장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 2군과의 연습 경기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 끝에 10-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7연패에 빠졌다.

비록 패했지만 한화 조인성은 2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월 솔로포를 쳐낸 뒤 4회 무사 1루 기회에서는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경기서 교체된 이후 만난 조인성은 "홈런 2방은 연습경기인데 큰 의미는 없다. 운이 좋았다"고 입을 열었다.


조인성은 이날 선발 윤규진과 김범수, 심수창 등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다. 조인성은 "윤규진은 초반에 변화구 실험을 많이 해보려고 했다. 심수창은 초반에 제구에 중점을 두다가 이후 밸런스에 신경을 썼는데 좋아졌다"고 말했다.

베테랑 조인성은 "선수들에게 게임 중간중간 이야기를 많이 했다. 자극을 좀 줬다. 진짜 이 오키나와서 남은 세 경기의 의미를 선수단한테 강조했다. 남은 세 경기서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경기를 하면서 왜 이 세 경기가 중요한지 대화를 나눴다"고 이야기했다.

올해로 20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조인성은 "되돌아 보면 지난해 '내가 왜 그렇게 훈련을 하고 경기를 했을까. 몸 관리를 그렇게 했을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비시즌 기간 많은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내가 부족했었다는 걸 알게 됐다. 이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 정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시즌에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그것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며 눈에 힘을 줬다.

이날은 조인성 아버지의 기일이었다. 지난 2012년 하늘로 떠난 아버지를 잠시 떠올린 조인성은 "아버지 기일인데… 아버지께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도와 주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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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이 경기서 교체 아웃된 이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임했다. /사진=김우종 기자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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