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이대은 2실점' WBC 대표팀, DeNA에 2-3 '아쉬운 역전패'..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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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호가 요쿄하마와의 연습경기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2일 오후 1시 일본 오키나와현 기노완 구장에서 펼쳐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8회까지 2-1로 앞서고 있었으나 8회말 이대은이 적시타 한 방으로 2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9회까지 타선이 단 2안타 빈공에 그친 끝에 2-3 패배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지난 19일 요미우리와의 첫 연습경기에서 0-4로 패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두 번째 연습 경기에서도 패하며 2연패했다.

이날 한국은 민병헌(좌익수)-서건창(2루수)-김태균(1루수)-최형우(지명타자)-박석민(3루수)-손아섭(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호(유격수)-이용규(중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양현종.


이에 맞서 요코하마는 쿠와하라(중견수)-다나카(2루수)-카지타니(우익수)-로페스(1루수)-시리아코(3루수)-미야자키(지명타자)-쿠라모토(유격수)-미네이(포수)-오토사카(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크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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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회말 선발 양현종이 먼저 점수를 내줬다. 선두타자 쿠와하라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다나카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이어 3번 카지타니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0-1). KBO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양현종의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나왔다.

대표팀은 2회초 큰 것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박석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어진 1사 1루 기회서 양의지가 타석에 들어섰다. 양의지는 볼카운트 1-1에서 상대 클레인의 3구째 속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2-1 역전 성공.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계속됐다. 한국은 두 번째 투수 우규민이 3회에 구원 등판,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우규민은 3회를 삼자 범퇴로 처리한 뒤 4회 안타 2개를 내줬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한국은 5회 세 번째 투수 이현승이 삼진 2개 포함, 깔끔하게 삼자 범퇴로 1이닝을 책임졌다. 6회엔 네 번째 투수 장시환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1사 후 연속 안타를 내줬으나 쿠라모토를 2루 땅볼로 유도한 뒤 미네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7회 다섯 번째 투수 박희수 역시 무실점 호투.

하지만 8회말 6번째 투수로 나선 이대은이 무너졌다. 원래 이날 차우찬이 등판할 계획이었으나, 발목이 좋지 않아 경기를 앞두고 이대은으로 교체된 상황이었다. 김인식 감독은 "이대은 본인이 던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 컨디션이 다 올라오지 않은 듯했다. 이대은은 선두타자 시리아코에게 좌측 펜스 상단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후속 시라사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이대은은 카리노를 3루 땅볼로 유도, 홈에서 시리아코를 런다운으로 잡아냈다. 한숨을 돌린 이대은. 그러나 이 사이 2명의 주자가 모두 진루해 1사 2,3루가 됐다.

결국 이대은이 고개를 숙였다. 후속 미네이에게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지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허용한 것. 계속된 1사 1루에서 이대은은 오토사카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계속 이대은은 흔들렸다. 세키네 타석 때 2루 도루에 이어 포수 송구가 외야 쪽으로 빠지고 말았다. 세키네는 결국 볼넷 출루. 계속된 2사 1,3루 위기. 하지만 위기는 여기까지였다. 시바타 타석 때 세키네가 2루 도루를 시도했고, 김태군이 송구를 했다. 그러나 이대은이 재치 있게 커트한 뒤 홈을 노라던 3루 주자를 런다운으로 잡아냈다. 기나긴 8회의 종료였다.

이후 한국은 9회초 2사 후 이대호까지 대타로 내면서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이대호는 삼구 삼진을 당하며 허무하게 물러섰다. 결국 양 측 합의에 따라 9회말까지 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경기는 한국의 2-3 패배로 마무리됐다.



이날 한국은 양현종(2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실점)에 이어 우규민(2이닝 23구, 2피안타 1탈삼진), 이현승(1이닝 2탈삼진 노히트), 장시환(1이닝 2피안타), 박희수(1이닝 노히트 2볼넷)이 차례로 나와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이대은이 8회에 나와 1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대은은 6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총 26개의 공을 던졌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심창민은 1이닝 동안 2탈삼진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2안타 빈공에 그친 타선에서는 양의지와 서건창이 각각 안타 1개를 때려냈을 뿐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를 끝으로 대표팀은 오키나와 전지훈련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귀국한다. 이어 24일부터 고척돔에서 합숙 훈련에 돌입하며 25일 오후 2시 쿠바와 고척돔에서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