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이것이 국대 수비 클래스' 日기노완에 쏟아진 박수 갈채

오키나와(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2.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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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국가대표팀의 클래스는 달랐다. 한국 선수들의 아름다운 수비 하나하나에 기노완 구장에는 큰 박수가 쏟아졌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2일 오후 1시 일본 오키나와현 기노완 구장에서 펼쳐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8회까지 2-1로 앞서고 있었으나 8회말 이대은이 적시타 한 방으로 2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2안타 빈공에 그친 끝에 결국 2연패했다.


비록 경기는 내줬지만 역시 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들다웠다. 팽팽한 수비전 속에 선수들의 수비 하나하나가 한국, 그리고 일본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바닷가를 뒤로 둔 기노완 구장에는 호수비가 나올 때마다 큰 박수가 쏟아졌다.

물론 옥에 티도 있었다. 1회말 양현종이 선두타자 쿠와하라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다나카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이어 3번 카지타니를 포수 뜬공으로 유도했으나 양의지가 슬라이딩 캐치에 실패했다. 포수 미트에 공이 들어갔다가 나왔다. 기노완 구장에 부는 강한 바람 때문에 캐치가 어려운 듯했다.

하지만 이후 한국 내야진의 호수비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3회말에는 로페즈의 좌측 외야 깊숙한 타구를 민병헌이 잘 쫓아간 뒤 잡아냈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기노완 구장임을 감안할 때 침착한 수비였다.


4회에도 호수비가 나왔다. 우규민이 선두타자 시리아코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타구가 유격수와 2루수 사이로 굴러가는 상황. 이때 '수비의 달인' 김재호가 가뿐하게 슬라이딩 캐치에 성공한 뒤 1루로 뿌려 아웃시켰다. 기노완 구장에는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5회말에도 두산 선수들의 호수비가 빛났다. 앞서 3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석민이 몸에 맞는 볼 이후 허경민으로 교체된 상황. 5회 같은 두산 투수 이현승이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1사 후 다나카가 3루 쪽으로 땅볼을 쳤다. 이때 허경민이 한 차례 공을 글러브에서 빠트렸으나 침착하게 재차 1루로 송구해 잡아냈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번 오키나와 훈련에서 수비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며 감을 끌어 올렸다. 그리고 이날 실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역시 대표팀의 수비 클래스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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