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WBC 평가전 직접 본 김성근 "대표팀, 원팀이 돼 간다"

오키나와(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2.2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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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좌)과 대표팀 김인식 감독.





"첨에 생각한 것보다는 뭐랄까, '원팀'이 돼 간다. 실전 감각만 익히면 잘 될 거라 본다"


한화 김성근 감독이 한국 야구 대표팀의 평가전을 직접 본 뒤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2일 오후 1시 일본 오키나와현 기노완 구장에서 펼쳐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대표팀은 선발 양현종이 1회말 1실점하며 기선을 빼앗겼다. 일격을 당한 대표팀은 2회초 양의지가 역전 투런포를 터트리며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8회 마운드에 오른 이대은이 2실점하며 결국 2-3 패배로 무릎을 꿇었다. 타선 역시 2안타 빈공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19일 요미우리와의 첫 연습경기 0-4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한 순간이었다.


이날 기노완 구장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보였다. 양준혁, 정민철 야구 해설위원과 한화 선수단 그리고 김성근 감독도 경기장을 찾아 대표팀 경기를 관전했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19일 요미우리와의 평가전은 직접 보지 못했다. 한화의 연습경기가 같은 날에 잡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한화 일정상 휴식일이었다. 이에 김 감독은 쉬는 날 한화 유니폼을 입고 기노완 구장을 찾아 대표팀 경기를 관전했다. 김태균, 이용규가 90도로 김 감독을 향해 인사하기도.

경기 후 한화 김성근 감독은 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해 "아직은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그런데 생각한 것보다는 뭐랄까. 원 팀이 돼 간다는 것을 느낀다"고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처음에는 되겠나 싶었는데, 나름대로 모습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아직 12일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다. 연습경기를 5경기 치르면서 실전 감각만 익히면 잘 될 것 같다"고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당초 김 감독은 대표팀 전력에 대해 '약한 것 같다'면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다소 입장이 바뀐 것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아, 난 사실 더 나쁠 줄 알았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다. 물론 경기에서 지기는 졌지만, 그거야 그렇게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고 힘줘 말했다.

선발로 나선 양현종에 대해 김 감독은 "양현종도 사실 걱정을 했다. 그런데 앞으로 한두 경기를 더 던지면서 제구력만 약간 신경을 써준다면 충분하다고 본다. 공이 가운데 쪽으로 하나둘 몰려서 그렇지, 나머지는 괜찮다"며 긍정적인 진단을 내렸다.

8회 마운드에 올라 2실점을 기록, 패전 투수가 된 이대은에 대해서는 "아직 연습이 잘 안 돼 있다고 들었다. 그런데 연습 안 돼 있는 상태서 그 정도면 정말 대단한 거다. 연습을 하면 구위도 제대로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칭찬했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상황에서도 김 감독은 아쉬운 점을 하나 꼬집었다. 그것은 바로 '대타'였다. 김 감독은 "대타 감이 다소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 나중에 타이트한 상황에서 대타가 아쉬운 순간이 올 것 같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이날 대타로 나서 3구 삼진을 당한 이대호에 대해 "뭐, 알아서 잘하는 선수니까 나중에 올라올 것"이라면서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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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 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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