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넥센 장정석 감독 "데뷔전, 늘 봐왔던 그림이라 똑같다" (일문일답)

오키나와(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2.2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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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장정석 감독(왼쪽). /사진=김우종 기자





넥센 장정석 감독이 사령탑으로서 첫 실전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넥센 히어로즈는 23일 오후 12시 30분 일본 오키나와현 차탄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연습경기에서 2-8로 패했다.

이날 주니치전은 넥센의 2017 스프링캠프 첫 실전 경기이자, 장정석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넥센은 총 8개의 안타를 쳐내며 2점을 뽑았으나, 투수진이 다소 흔들렸다.

선발 최원태가 1⅓이닝 2실점, 두 번째 투수 박정준이 1⅔이닝 2실점, 세 번째 투수 박주현이 1이닝 3실점, 여섯 번째 투수 김윤환이 1이닝 1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직후 넥센 장정석 감독은 둥글게 모인 선수들 앞에 선 채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다음은 경기 후 장정석 감독과의 일문일답.

- 감독으로서 처음 더그아웃에서 지휘한 느낌은

▶ 늘 봐왔던 그림이라 그런지 새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2차 캠프도 우리가 시즌을 준비하는 단계다. 똑같이 하려고 생각한다.

- 오늘 경기 총평을 한다면

▶ 저희가 생각했던 대로 진행은 됐다. 타자는 적극적으로 잘해줬다. 투수들도 도망가지 않고 공격적인 피칭을 원했는데 잘해줬다. 물론 컨디션이 안 좋은 선수들도 보이긴 한다. 컨디션이 다 좋을 순 없다. 그런 부분을 집중력 있게 잘해줬다. 그렇게 기분이 나쁘진 않다.

- 사인을 냈나

▶ 오늘은 특별하게 내지 않았다. 그냥 코칭스태프들이 알아서 하게끔 맡겨 놨다.

- 젊은 선수들이 주로 나왔는데

▶ 가급적이면 한 경기에서 반 정도씩 내보낼 계획이다. 컨디션 점검을 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경기마다 먼저 나가는 선수들을 교체하면서 운용할 생각이다. 주전들은 본인들의 루틴에 맞춰서, 스태프들이 체크한 것을 바탕으로 지켜주려고 한다. 예를 들면 타자는 몇 타석 치고 싶으면 타석을 지켜주고, 투수들도 이닝이나 개수를 이야기하면 지켜줄 계획이다.

- 최원태 교체 이유는

▶ 투수들의 투구수 제한을 30개로 뒀다. 나중에는 투수들이 남아서 1이닝을 각각 던진 뒤 개수 상관없이 교체해줬다. 원태도 30개에 맞추려고 했는데 넘었다. 그래서 교체를 했는데, 올라갔던 (박)정준이가 말렸을 거라고 생각한다. 위기 상황에서 나간 거니까.

- 박주현이 3실점을 했는데

▶ 뭐 괜찮게 던졌다고 본다. 자신 있게 던지려고 하고 집중력 있게 던지는 게 마음에 들었다. 점수야 어떤 투수든지 다 줄 수 있는 것이다. 이제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이 경기만 갖고 평가할 수는 없다.

- 상대 팀에서 꽤 좋은 투수들이 나왔는데

▶ 우리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치는 게 좋았다. 타격 코치가 오늘은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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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김규민이 득점에 성공하자 장정석 감독이 손을 내밀고 있다.


- 오늘 선수들이 각자 뛴 포지션은 시즌 중에도 어느 정도 유효한가

▶ 이정후나 장시윤, 김혜성은 2루수와 유격수 및 3루수까지 3군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2차 캠프 기간 내내 이 세 포지션에 골고루 기용하면서 점검할 것이다. 김태완은 주 포지션을 1루로 잡아줄 계획이다.

- 김혜성의 수비는 어떻게 봤나

▶ 보신 대로 좋지 않았나(웃음). 고교를 막 졸업한 선수가 저렇게 하는 거 보면 잘하는 것 같다.

- 장시윤의 수비는

▶ 유격수와 3루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선수다. 다음 경기에서는 유격수와 3루수에 내보낼 것이다. 위 세 선수는 다양한 내야의 포지션에서 수비력을 점검할 것이다.

- 서건창과 김하성이 WBC 대표팀에 차출된 상태서 이 정도 경기를 치렀는데 만족하는가

▶ 일단, 든든한 두 선수가 있다. 사실, 시즌 중 변수가 어떻게 생길지 모른다. 그래서 장시윤과 김혜성, 이정후만큼은 모든 포지션에서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대만에 김지수가 있다.

- 포수는 어떻게 봤나

▶ 투수들이 공격적으로 할 수 있도록 주문을 했다. 몇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오늘 삼구 삼진도 있었고, 볼카운트 2-0에서 승부를 해 범타를 잡는 장면도 있었다. 볼넷도 있었지만 많지는 않았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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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장정석 감독이 23일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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