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라스' 김기두, 웃음·감동 다 잡은 '도깨비' 신스틸러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3.0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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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두 / 사진='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라디오스타' 김기두가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았다.

김기두는 1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신동엽 닮은 꼴'과 독특한 이름으로 등장을 알린 김기두는 웃음을 자아내는 연기 에피소드, 듣는 이들마저 눈물짓게 한 어머니와의 에피소드를 연이어 공개하며 시청자들이 절로 그에게 주목하게 했다.


1982년생인 김기두는 1998년 EBS 드라마 '학교 이야기'로 데뷔한 배우. 그는 오랜 무명 기간을 거쳐 드라마 '또 오해영' 등에 출연하며 주목받았고, 최근 종영한 '도깨비'에서는 이동욱의 동료 저승사자로 출연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김기두는 이날 독특한 이름 때문에 영화 '가루지기' 오디션에서 연기도 하기 전에 캐스팅됐다며 "캐릭터 이름까지 기두로 바뀌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약해 보이는 외모 때문에 유독 갈취를 많이 당한 사연, 특유의 친화력으로 돈을 뜯어간 형님들에게서 다시 용돈을 받은 사연도 웃음을 자아냈다.

2014년 드라마 '정도전'에 출연했을 당시 자신의 애드리브를 눈여겨 본 작가 덕에 드라마에 재등장한 사연도 공개됐다. 김기두는 "'정도전'에서 천민 영춘 역을 맡았다. 10회까지 나오고 죽는 역할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정현민 작가가 종방연 때 '너의 애드리브에 작가들이 감동받았다'고 해 처음 알았다"며 "당시 군대에 끌려가는 신에서 '나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는디' 하면서 끌려가는 애드리브를 했다. 그 대사가 마음에 드셨나보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김기두는 "그 덕분에 38회에 다시 나왔다. 그래서 조재현 선배를 다시 만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기두는 대학교 입학 당시 마련해 둔 등록금이 모자라 입학 등록을 하지 못할 뻔 했던 사연으로 스튜디오를 눈물짓게 만들기도 했다. 당시 김기두는 '대학 안 가도 된다'고 어머니를 안심시켰는데 어머니에게서 '돈이 마련됐다'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사연을 들은 어머니의 공장 동료 직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준 것. 그러나 어머니가 휴대전화까지 빌려서 등록금을 내러 오시는 동안 등록금 납부 시한이 지나고 말았다. 사정을 안 원무과 직원들은 '우리 퇴근 안 할 테니까 천천히 하시라'고 김기두를 안심시키기도 했다.

김기두는 "복도 벤치에 앉아있는데 복도 불이 하나씩 꺼지는 거다. 저기서 엄마가 '기두야' 라고 부르면서 막 뛰어오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시간이 흘러 어머니께 그 이야기를 했다. 난 그 모습이 눈만 감으면 보인다고"라며 "그랬더니 어머니 말씀이 '어머니 인생에서, 다 꺼진 불 밑에 초라하게 앉아있던 아들 모습이 눈만 감으면 떠오른다'고 하셨다"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이야기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김기두는 "돌아가는 길에 어머니께 등록금은 마지막으로 냈는데 졸업은 1등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졸업을 1등으로 했다"고 덧붙여 감탄을 자아냈다. '라디오스타'에 출연,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은 그는 김동률의 '기억의 습작'을 열창하며 끼를 발산, 더욱 시선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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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두 / 사진='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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