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박치국-김명신 "이승엽 선배와 승부하고 싶어요"

인천국제공항=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3.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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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왼쪽)과 박치국.





"이승엽 선배와 승부하고 싶어요."


TV에서만 보던 선수들을 보면서 연신 두리번거렸다고 한다.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었지만 사인을 받고 싶었다며 수줍게 웃었다. 두산 베어스의 새내기 박치국(19)과 김명신(24)의 이야기다.

박치국과 김명신은 올 시즌 스프링캠프서 두산이 발견한 원석이다. 마운드에서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면서 코칭스태프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첫 스프링캠프를 경험한 박치국은 "잘 챙겨주셔서 잘 마쳤다. 잘했다기보다는 선배님들이 잘 봐주셔서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신인 박치국과 김명신에게 스프링캠프는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TV에서만 봤던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는 것 자체가 두 선수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 김명신은 "TV에서 보던 선수들을 봐서 신기했다. 사인을 받고 싶을 정도였다"고 웃었다. 박치국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저도 보고 싶었던 선수들과 운동을 함께 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답했다.


인터뷰에서 수줍은 모습을 보였지만 박치국과 김명신이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준 모습은 상당히 인상 깊었다. 1차 호주 캠프부터 두각을 드러낸 박치국과 김명신은 미야자키에서 진행된 연습경기에서도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였다. 시범경기에서도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인다면 정규시즌 잠실 마운드에 오르는 것도 꿈은 아니다. 그러나 김명신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치국도 "언급이 된다는 것이 영광이다"고 했다.

운도 좋았다. WBC 참가로 두산에서 8명의 선수들이 차출되면서 신인 선수인 박치국과 김명신이 스프링캠프에서 활약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았다. 김태형 감독도 "(WBC로 인해) 팀에 젊은 선수들이 합류할 수 있었다. 젊은 선수들 본인들끼리 경쟁도 있었다. 캠프가 색달랐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굉장히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치국과 김명신은 올 시즌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다. 두산에서도 신인투수들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박치국과 김명신은 프로 무대에서 맞붙고 싶은 타자가 있냐는 질문에 입을 모아 "이승엽 선배와 승부를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준 가능성을 터트릴 수 있다면 이승엽과의 승부는 두 선수에게 더 이상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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