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전감' 고졸 루키 LG 고우석, 최고 148km! 인상적 데뷔

대전=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3.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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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고우석.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 LG 트윈스 고졸 신인 투수 고우석이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고우석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전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1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하며 19구를 던졌다. 피안타 1개, 몸에 맞는 공 1개, 볼넷 1개에 폭투도 1개, 자책점 2점을 기록했다. 내세울 것 없는 기록이지만 네 번째 타자를 상대할 때부터는 초반과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8km/h를 찍었다. LG 투수진에 파이어볼러가 없는 점을 감안하면 눈여겨봐야 할 스피드였다. 패스트볼은 꾸준히 146km/h에서 148km/h을 오가며 묵직한 구위를 뽐냈다. 타자를 힘으로 제압할 능력을 증명했다.


고우석은 허프와 임찬규에 이어 8-1로 앞선 6회말 LG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시범경기일지라도 첫 1군 공식경기였던 만큼 긴장했는지 처음에는 크게 흔들렸다. 초구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로 꽂아넣었으나 이후 침착함을 잃었다.

첫 타자 김원석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강경학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무사 1, 2루에서는 하주석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슬라이더가 빠져 하주석의 오른쪽 무릎을 때렸다. 하주석은 고통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 나갔다. 무사 만루 로사리오 타석에서는 폭투까지 범해 실점했다.

고졸 신인이 극도로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양상문 LG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고우석을 다독였다. 고우석은 이후 정신을 차리고 자기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먼저 강타자 로사리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1사 2, 3루서 이성열은 1루 땅볼로 잡았다. 실점으로 연결됐지만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데에는 성공했다. 다음 타자 김회성은 다시 삼진으로 잡았다.

올해 충암고를 졸업한 고우석은 지난해 지명 당시부터 서울권 최대어로 꼽히며 기대를 모았다. 또래 투수들과 달리 투구폼이 간결하고 안정적이라 즉시 전력으로 평가를 받았다. 고교 에이스는 보통 3학년 때 혹사를 당하기 마련인데 고우석은 많이 던지지도 않아 어깨도 싱싱하다. 고우석은 이에 "사실 많이 던지고 싶었는데 팀이 자꾸 져서 못 나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프로에 와서 이렇게 되려고 그랬나 싶기도 하다"고 말한 바 있다. 양상문 감독은 고우석을 필승조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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