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밝았다' U-20 WC 조추첨, '꿀조 or 죽음의 조'는?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3.15 06:05
  • 글자크기조절
image
U-20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안방서 열리는 20세 이하(U-20) 월드컵. 과연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할 나머지 세 팀은 누가 될 것인가.


미래의 전 세계 축구 스타들이 한국으로 모인다.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오는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23일 동안 전국 6개 도시(인천, 수원, 천안, 대전, 전주, 제주)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어 안방에서 또 한 번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다. 그러기 위해서는 거쳐야 할 첫 관문이 있다. 바로 조 추첨식. '죽음의 조'에 들어가느냐 혹은 이른바 '꿀조'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한국의 운명이 뒤바뀔 수 있다. 조 추첨식이 15일 오후 3시 수원 아트리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24개국이 참가한다. 한국은 개최국으로서의 이점을 얻었다. 바로 강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포트1에 배정된 것. 이에 한국은 프랑스와 독일, 포르투갈(이상 유럽), 우루과이(남미), 미국(북중미)과 함께 1포트에 자리 잡았다.


배정 기준은 최근 5차례의 FIFA U-20 월드컵 대회(2007, 2009, 2011, 2013, 2015) 성적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승무패'에 따라 각각 다른 점수(승:3점-무:1점-패:0점)를 매겼다.

이어 2포트에는 아르헨티나(남미)와 멕시코, 코스타리카(이상 북중미), 세네갈(아프리카), 뉴질랜드(오세아니아), 일본(아시아)가 위치했다.

3포트에는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이상 유럽), 베네수엘라(남미), 온두라스(북중미), 잠비아(아프리카), 사우디아라비아(아시아)가 자리했다.

끝으로 4포트에는 에콰도르(남미)와 이란, 베트남(이상 아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기니(이상 아프리카), 바누아투(오세아니아)가 이름을 올렸다.

image
신태용 감독(오른쪽)과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개최국으로서 'A조 1번'에 자동 배정된다. A~F조까지 6개조로 나뉘는 가운데, 한 조에 같은 대륙 팀이 2개 이상 편성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최상의 조, '꿀조'는 무엇일까. 2포트에서는 아무래도 세계 축구계의 강호인 아르헨티나와 멕시코를 피하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타리카와 세네갈 역시 만만치 않은 팀. 그렇다면 뉴질랜드가 같은 조에 속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3포트에서도 유럽과 남미 팀들은 모두 쉽지 않은 상대들이다. 이에 비해 잠비아와 온두라스는 비교적 전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포트4에서는 기니 혹은 인구가 28만명에 불과한 섬나라 바누아투와 한 조에 속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반대로 '한국-아르헨티나-잉글랜드 또는 이탈리아-남아프리카 공화국'이 한 조에 배치된다면 '죽음의 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으로서는 생각하기 싫은 시나리오다.

신태용 감독은 조 추첨식을 하루 앞둔 14일 마라도나, 아이마르 등과 함께 풋살 경기를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신 감독은 "조 추첨을 할 때 잘 된다면 (마라도나의 좋은 기운을) 받았다고 보고, 잘 안 된다면 역효과가 난 거라 보면 될 것 같다"고 웃은 뒤 "그래도 대 선수들과 함께해 좋은 기운을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바람을 내비쳤다. 과연 한국의 상대는 누가 될까.

한편 이날 조 추첨자로는 세계 축구계의 전설인 디에고 마라도나와 아이마르를 비롯해 차범근 U-20 월드컵 조직위 부위원장, 염태영 수원시장, U-20 여자 축구 대표팀 출신 박예은(한국수력원자력), 강원FC 최윤겸 감독의 아들이자 그룹 샤이니 멤버인 최민호 군이 나설 예정이다.

image
신태용 U-20 대표팀 감독. /사진=뉴스1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