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이 '찍은' 김원석, 시범경기서 3G 2홈런 '펄펄'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3.17 06:05 / 조회 :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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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넥센전에서 시범경기 2호 홈런을 터뜨린 김원석.



한화 이글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잡고 시범경기 첫 승을 따냈다. 김원석(28)이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원석의 간절함이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김원석은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넥센과의 경기에 6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한 방을 때리며 2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김원석은 지난 14일 LG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1번 타자로 나서 1회 선두타자 홈런을 때려냈다. 벼락같은 홈런이었다. 정규시즌 1군 무대 11경기 출장이 전부인, 시범경기도 통산 3경기째 나선 선수가 홈런을 때린 것이다.

15일 LG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16일 넥센전에서 다시 홈런을 쐈다. 6회말 유재훈의 3구째 132km짜리 속구를 그대로 잡아당겼고,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홈런을 때렸다. 이틀 만에 다시 친 홈런이었다.

사실 김원석은 우여곡절이 많은 선수다. 부산공고-동의대 출신의 김원석은 지난 2012년 신인 2차 지명에서 7라운드에 한화에 지명됐다. 전체 60순위였다. 냉정히 말해 아주 큰 기대를 모았던 선수는 아니었다.

그렇게 프로 무대를 밟았지만, 시련이 닥쳤다. 2012년 11월 팀에서 방출된 것. 김원석은 이듬해 군에 입대했고, 일반병으로 복무했다. 전역 후인 2015년 12월 한화에 다시 입단하며 친정으로 돌아왔다.

김성근 감독은 2016년 스프링캠프에 김원석을 동행시켰다. 2017년 전지훈련에도 김원석의 이름이 있었다. 한 번 '나갔다' 돌아온 김원석은 절실함과 간절함을 안고 캠프를 치렀다. 그리고 두 번째 캠프를 치르면서 성과가 나타났다. 김성근 감독이 직접 김원석의 이름을 언급했다.

김성근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마친 후 "스프링캠프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외야의 경우, 우리가 우타 외야수가 부족했다. 김원석이 여기에 도전할 수 있는 자질을 보였다"라고 짚었다.

실제 시범경기에 접어들어 김원석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용규(32)가 빠진 중견수 자리로 출전하면서 홈런 두 방을 쐈다. 수비도 처음에는 다소 흔들렸지만, 어느 정도 나아진 모습이다. 이제 딱 3경기를 치른 것이 전부지만,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중이다.

김원석은 "작년에는 프로에 온 이후 처음 가는 캠프였다. 혼자 부담을 많이 가졌고,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무조건 강하게, 전력으로, 세게 했다. 올해는 웬만하면 많이 비웠다. 부담 없이 했다. 맨손으로 가서 한 손에 뭐라도 들고 오자는 마음이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간절함을 안고 있었다. 김원석은 "나는 지금 아니면 못한다. 하루도 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한 번 나갔다 오면 달라진다. 군대에 있으면서 새벽에 2시간씩 근무를 섰다. 무슨 생각을 했겠나. 야구 생각만 했다"라고 강조했다.

지금 당장 김원석이 1군 무대에서 붙박이 활약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가능성이라면 낮은 편에 속한다. 수비력도 더 키워야 하고, 타격도 더 나아져야 한다. 김원석도 "아직 확실한 내 것이 없다. 찾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더라도 분명 시범경기 초반 김원석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캠프에서 김성근 감독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이 시범경기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면, 정규시즌에서 김원석의 이름을 자주 보는 것도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김원석의 '간절함'이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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