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미램프 제거.. "큰 구멍, 유실물 발생 우려 높아"

김재동 기자 / 입력 : 2017.03.2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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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의 걸림돌이 되던 세월호 선미램프의 제거 작업이 24일 오전 완료됐다. /사진= 뉴스1


해양수산부가 24일 “오전 6시45분에 세월호 좌현 선미램프 제거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힌 가운데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부 공길영 교수는 “그쪽으로 유실물이 발생할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공교수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선체 외부로 나와 있는 가장 큰 구조물 중에 하나가 램프다. 그런데 케이블로 열고닫는 구조인 램프가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지 않아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그쪽으로 화물이 쏠려서 반쯤 열렸을 것으로 판단이 된다”며 잘려진 것도 문제가 있는 게 그 부분이길이가 약 10m, 폭이 7m 정도 4단으로 접어지게 돼 있어 그걸 제거하다 보니 커다란 구멍이 생긴 거다. 또 선미 쪽으로 선체가 무겁기 때문에 균형을 아무리 잘 잡아도 그쪽으로 지금 유실물들이 나갈 가능성이 높아 대비가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그 커다란 출입문이 열려있는 것을 12m까지 들어올리도록 발견못한데 대해 공교수는 “뻘에 묻혀 있을 때는 그 부분이 아마 10m 이상 들어가 있어서 발견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그것도 미리 스캔을 이용해서 몇 번 선체를 조사한 바가 있다. 그리고 10m 이상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그 쪽 부분이 선체 바깥 부분으로 튀어나와지는데 그 부분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좀 이해하기 힘들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공교수는 “유실방지망도 완전히 친게 아니고 해저바닥에 일부 펜스를 쳐놓았고 그 부분에 대한 방지망작업을 다시해야될텐데 그 방지망이 튼튼하지 않으면 화물이 쏠리면서 그걸 뚫고 나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공교수는 일부에서 제기되온 외부충격설에 대해 “충돌은 반드시 외부 갑판에 흔적을 남기게 돼 있다. 수면위 12m까지 들어올린 현재 우현 선체가 드러나 있고 우현 선수 부분에 어떤 충격으로 인한 파손이나 파공의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다. 선체 쪽을 완전히 들어봐야 알겠지만 현재까지는 외부 충격설에 대해서는 흔적을 발견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미수습자 9명 수색 작업 과정에 대해 공교수는 “현재 선체가 좌현으로 누워져 있는 상태인데 사실은 인양의 완성은 선체를 바로 세우는 거였다. 그런데 인양 과정에서 방법이 바뀌면서 현재 좌현으로 누운 상태로 인양을 하고있는데 누운 상태에서는 사실 진입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래서 해양수산부는 상부구조물을 따로 분리해서 바로 세워서 하겠다는데 이 철조구조물을 뜯어내는 것 자체가 커다란 작업이고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유실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선체를 바로 세워서 제대로 수색하는 게 좋을지 이걸 떼어내서 하는 게 좋을지에 대한 기술적인 판단을 잘 해야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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