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격전지 MVP-신인왕..알 수 없는 주인공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3.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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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재, 오세근, 이정현, 최준용(왼쪽부터). /사진=KBL





치열했던 KBL 정규리그가 끝났다. 시즌을 마무리하는 시상식이 열리는 가운데 MVP와 신인왕이 격전지로 떠올랐다.


KBL은 27일 오후 4시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2016-2017 KCC 프로농구' 시상식을 진행한다. 이날 시상식에서 정규경기 MVP와 신인왕의 주인공이 가려질 예정이다.

시즌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상 MVP는 집안싸움이다. 안양 KGC 오세근과 이정현이 유력한 후보다. 오세근은 평균 14점 8.4리바운드 3.4어시스트 1.4스틸 1블록을 기록했고 이정현은 15.3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1.8스틸을 마크했다.

오세근은 KGC 골밑 기둥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외국인 선수와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득점,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이정현도 만만치 않다. 앞선에서 득점 본능을 뽐내며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 때로는 팀의 리딩까지 담당하기도 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두 선수의 포지션이 확연히 달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가 어려운 상황이다.


김승기 감독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두 선수 모두 잘해줬기 때문에 50대50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고개를 흔들었다. 주장 양희종도 "공동 수상은 안되나? 통합우승을 해서 MVP를 나눠 가졌으면 좋겠다. 이것 저것 따지면 너무 힘들다"라고 답했다. 두 선수 중 어느 누가 MVP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신인왕도 접전이다. 신인왕은 서울 SK 최준용과 인천 전자랜드 강상재의 대결로 압축된다. 두 선수는 희비곡선이 명확했다. 최준용은 시즌 초반 몸을 사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SK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200cm의 장신에 볼 핸들링이 수준급인 최준용은 1번부터 4번까지 소화하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더불어 화려한 플레이와 함께 궂은 일까지 해주면서 SK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후반기 잔부상이 겹치면서 그 기세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강상재는 최준용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시즌 초반 몸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면서 주춤했다. 시즌 중 체중 감량과 웨이트에 시간을 할애하면서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시즌 중반 몸이 만들어지면서 달라졌다. 시즌 초반보다 몸이 가벼워지면서 리바운드 가담이 늘어났다. 그러자 원래 갖고 있던 슈팅 능력도 빛을 발했다. 초반 주춤했던 강상재는 시즌 후반 경기력을 끌어올리면서 최준용으로 기울어졌던 신인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기록으로 보면 최준용이 우위에 있다. 최준용은 평균 8.2점을 7.2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강상재는 평균 8.2점 4.7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 측면에서 보면 강상재가 앞선다. 치열한 6강 싸움이 벌어지던 당시 강상재는 전자랜드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했다. 반면 최준용은 SK와 함께 하락세를 타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을 차지하기 위한 두 선수의 경쟁은 끝까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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