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미디어데이] 서건창이 원하는 선물?.. "감독님 카드로 쇼핑"

용산=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3.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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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주장 서건창과 장정석 감독.





2017년 KBO 리그 개막이 코앞이다. 개막을 앞두고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각 팀 주장들이 감독에게 받고 싶은 선물이 무엇인지 말하는 시간이 있었다.


KBO 리그 정규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가 27일 오후 3시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렸다.

이번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는 10개 구단 감독과 두산 김재호-양의지, NC 손시헌-임창민, 넥센 서건창-신재영, LG 류제국-차우찬, KIA 김주찬-양현종, SK 박정권-박희수, 한화 이용규-이태양, 롯데 이대호-박세웅, 삼성 김상수-구자욱, kt 박경수-주권 등 각 구단을 대표하는 20명의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SK 트레이 힐만 감독이 주장 박정권에게 준 고급 헤드폰 선물 이야기가 나왔다. 이어 각 팀 주장들이 받고 싶은 선물은 무엇인지 말하는 시간이 있었다.


kt 주장 박경수가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박경수는 "감독님이 오신 것이 가장 큰 선물인 것 같다. 사실 선물도 받았다. 커피 받았다. 우리는 감독님이 커피를 주시면 사랑받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소 교과서적인 답변이었다.

이어 삼성 김상수는 "캠프를 통해서 좋은 타격폼을 선물받았다. 내가 야구를 잘하면 좋은 선물 주시지 않겠나"라고 말하며 웃었다.

다소 지지부진한 답변이 나오자, 롯데 주장 이대호가 나섰다. 이대호는 "우승해서 우승트로피에 소주 한 잔 받고 싶다"라고 힘차게 말하며 박수를 받았다.

다음 차례인 한화 이용규도 "내가 저 말을 하고 싶었다. 우승하고 감독님과 편한 자리에서 선수들과 다함께 술 한잔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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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주장 김재호와 김태형 감독.





KIA 주장 김주찬은 "전지훈련 때는 감독님과 코치님 말에 따라야 했다. 감독님께서 '시즌 때는 선수가 더 위다. 서포트 하겠다'고 했다. 그것보다 큰 선물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하며 다시 '정답'을 내놨다.

LG 주장 류제국은 "주장 1년 동안 하고, 가을야구까지 하면서 칭찬을 들어본 적이 없다. 올해는 꼭 우승해서 감독님께 뽀뽀를 한 번 받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양상문 감독이 즉석에서 류제국의 볼에 뽀뽀를 하는 장면을 연출해냈다.

넥센 주장 서건창은 조금 달랐다. 서건창은 "현실적으로 가겠다. 어린 선수들 가운데 가장 잘한 선수와 함께, 감독님 카드 받아서 쇼핑 한 번 가겠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NC 손시헌은 "감독님이 주장 박석민에게 선물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오히려 감독님께 우승 트로피를 선물로 드리고 싶다. 간절하다. 내가 받고 싶은 선물은 우승 여행을 감독님과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재호는 "우리는 우승 트로피가 2개가 있다. 양의지나 나나 첫째 아들, 둘째 아들이다. 사랑을 많이 받았다. 더 이상 받을 것이 없다"면서도 "골프용품 한 번 받고 싶다. 내가 아직 골프에 입문을 안했다. 선물 주시면 따라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하며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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