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대한 간' 박재한, KGC의 새로운 승리 변수

안양=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4.1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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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한. /사진=KBL





"확실히 간이 크다."


안양 KGC가 플레이오프에서 새로운 보물을 발견했다. '신인' 박재한(173cm)이 작은 체구와는 확연히 다른 담대한 간으로 플레이오프의 승리 변수로 떠올랐다.

박재한은 10일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돋보이는 기록은 아니지만 박재한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내면서 KGC의 90-82 승리에 기여했다.

김승기 감독은 정규시즌부터 박재한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김승기 감독은 정규리그 중반 주전 포인트가드 김기윤이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후부터 박재한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박재한은 신인다운 패기로 김승기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박재한의 배짱 가득한 플레이는 빛났다.


모비스가 유재학 감독은 "KGC는 벤치까지 강하다. 그나마 앞선에서 수비를 해주는 것밖에 없다"면서 1쿼터부터 강한 압박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박재한은 이러한 모비스의 압박 수비에 당황하지 않았다. 매치업 상대 양동근이 신체적 우위를 갖고 있었지만 박재한은 빠른 움직임을 통해 몸싸움을 최대한 피하면서 하프 라인을 넘어섰다. 박재한은 1쿼터 10분을 소화하는 동안 단 한 개의 턴오버도 범하지 않으면서 KGC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박재한의 진가는 4쿼터에도 드러났다. 모비스의 전방 압박 수비에 KGC의 공 흐름이 끊겼을 때 과감한 드리블로 8초룰에 걸릴 뻔한 위기를 넘겼다. 이뿐만이 아니다. 빠른 속공으로 모비스의 U파울을 얻어냈다. 그리고 침착하게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모비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긴장감에 흔들리지 않는 간 큰 모습이었다.

박재한의 수비도 인상적이었다. 박재한은 1쿼터 모비스의 '심장' 양동근을 악착같이 막았다. 모비스의 공격의 중심인 양동근이 공을 잡지 못하도록 하는 디나이 수비가 일품이었다. 양동근은 좀처럼 박재한을 떨어트리지 못했다. 로테이션 수비가 엉키면서 양동근에게 한 차례 3점슛을 허용한 것 외에는 양동근에게 슛 기회를 좀처럼 내주지 않았다.

김승기 감독은 "박재한이 확실히 간이 크다. 수비를 하는 것을 봐라. 루즈 볼을 잡아준 것이 크다. 마지막에 1, 2점이 중요한데 루즈볼을 잡는 것을 잘해주고 있다. 리바운드 루즈볼을 잘 잡아줬다. 박재한의 활약으로 정규리그 경기를 몇 번 잡은 적이 있다. 그래서 시작부터 선발로 쓴 것이다. 그 부분에 강점이 있는 선수기 때문에 활용을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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