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 역사' 광주 무등야구장, 야구공원으로 새 삶 잇는다

김재동 기자 / 입력 : 2017.04.1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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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야구장 활용계획안./사진= 광주광역시 제공


1965년 시민성금 7천만 원 등 1억2천만원으로 건립된 광주광역시 무등야구장이 철거위기에서 벗어나 완전 개방형 아마추어 야구장 및 체육공원으로 탈바꿈한다.

광주광역시는 10일 광주 무등야구장 활용방안을 확정,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최종안에 따르면 본부석은 관리실과 함께 각종 편의시설및 클라이밍장으로 활용되고 야구장 지하에 2층 규모(1,252면)의 주차장이 건설된다. 내외야 관람석을 철거한 공간과 경기장 주변에는 풋살장, 다목적구장, 조깅트랙, 야외체육기구 등을 갖춘 체육공간이 마련되며 웰빙지압길, 산책로, 쉼터, 친환경 어린이 테마파크, 보행광장, 바닥분수, 작은 공연 등을 할 수 있는 소공연장도 조성된다. 아울러 지상에 조성되는 녹지와 각종 체육공간 등은 시민을 위한 개방형 공원으로 제공된다.

특히 지상 25대(버스20+교통약자5), 지하 1252대 규모로 마련될 주차장은 바로 옆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의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아마추어야구장으로 활용될 본 구장은 기존 천연잔디를 인조잔디로 교체, 연간 사용일수를 획기적으로 늘릴 방안이다.


총사업비는 457억, 연간 운영비는 6억8천여만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는 이로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로 생산유발 효과 1천26억원, 부가가치 326억원, 고용유발효과 462명 등을 예상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2017년엔 재원확보와 재정투융자심사 공유재산 심의등 사전행정절차를 밟고 2018년~2019년간 1단계로 지하주차장을 조성하며 2019년~2020년까지 아마추어 야구장 및 지상공원(녹지 및 체육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무등야구장은 1965년 광주공설야구장으로 출발, 1977년 무등야구장으로 개칭됐으며 1982년 창단한 해태타이거즈의 홈구장으로 사랑받았다. 2001년 KIA가 인수한후에도 홈구장으로 활용되다 2014년 챔피언스필드 건설로 홈구장이 이전되며 아마야구 전용구장으로 이용돼왔다. 무등야구장에서 해태는 한국시리즈 9회우승의 위업을 쌓았고 KIA가 넘겨받아 2009년엔 프로야구 최초로 10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모두 무등야구장에서 이룬 쾌거였다.

광주시가 공청회 간담회등을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한 결과 55.5%의 시민들이 이같은 영광의 장소였던 무등야구장의 존치를 희망했고(철거희망 26.7%) 광주시관내 아마추어야구팀이 16팀 466명, 사회인야구선수가 1만5천여명인데 비해 정규규격 야구장이 무등야구장 한곳뿐이란 점도 존치에 한몫했다.

시의 체육진흥실 박기병 주무관은 "당초 무등야구장 활용방안은 폐쇄까지를 포함한 제로베이스에서 출발했다. 이후 전문가 의견과 공청회, 간담회, 설문조사등을 통한 해당 지역 주민 및 시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존치해서 역사성과 상징성을 남기되 필요없는 부분을 그동안 야구장으로 인해 피해 본 지역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및 휴식공간으로 제공하는 방안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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