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감독 속타게 하는 바셋의 극심한 기복

고양=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4.1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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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리언 바셋. /사진=KBL





고양 오리온이 오데리언 바셋의 기복에 속 앓이를 하고 있다. 공격을 풀어줘야 하는 역할을 맡은 바셋이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 경기가 꼬였다.


바셋은 11일 서울 삼성과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쿼터까지 8분15초를 뛰면서 무득점에 그쳤다. 총 5개의 슛을 시도했는데 모두 실패했다. 추일승 감독은 슛 난조뿐만 아니라 경기를 제대로 조율하지 못하는 바셋을 3쿼터에 제외해버렸다.

경기가 삼성 쪽으로 넘어간 4쿼터에 모습을 드러낸 바셋은 10분을 모두 소화하면서 10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바셋이 기록한 득점은 삼성의 주축 선수들이 모두 벤치로 물러난 다음이었다. 의미가 크지 않은 득점이었다.

삼성은 1차전에서 정규리그에서 볼 수 없었던 지역수비를 선보였다. 3점슛 능력이 좋은 오리온을 막기 위한 전술이었다. 포워드들의 3점슛을 철저하게 봉쇄하면서 하이로 올라오는 헤인즈를 막는 것에 집중했다. 빈틈은 있었다. 오리온의 가드에 대한 수비는 확실히 헐거웠다. 하지만 오리온 가드들은 이러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상민 감독은 "오리온의 모든 선수들을 다 잡기는 어렵다고 보고 가드진을 풀어놨는데 오리온 가드들이 슛이 안들어가면서 좋은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상민 감독의 말처럼 오리온의 가드들의 슛 성공률을 저조했다.

선발로 나선 정재홍의 4개의 야투가 모두 빗나갔고 바셋의 슛도 좀처럼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상민 감독은 "가운데 바셋을 제외하고 지역방어로 외곽을 막았다. 존을 써서 3점슛을 내주지 않은 것 같다. 바셋의 슛 컨디션이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잘 풀어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바셋은 올 시즌 롤러코스터와 같은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추일승 감독도 이에 대해서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바셋의 기복에 대한 질문에 추일승 감독은 "그걸 알았으면 정규리그 1위를 했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약점으로 지적된 바셋의 기복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오리온의 발목을 잡고 있다.

추일승 감독은 "바셋이 상대 수비를 읽고 적절하게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상대가 지역수비를 하고 있는데 자꾸 대인 방어에 대한 지시를 했다. 벤치에서 컨트롤을 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바셋의 경기 운영 미숙이 패배라는 결과로 돌아온 것이다.

다재다능한 포워드 김동욱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바셋의 역할은 크다. 1차전을 내준 오리온이 2차전을 잡기 위해서는 바셋의 기복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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