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광, 3⅔이닝 7볼넷 4실점.. 볼넷에 발목 잡히다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5.2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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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고졸 루키' 최지광.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아기 사자' 최지광(19)이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조기에 강판됐다. 볼넷이 문제가 됐다.


최지광은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한화와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4피안타 7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최지광은 올 시즌 네 번의 선발에서 모두 5회 이전에 강판됐다. 3회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위기를 비교적 잘 넘겼다. 하지만 4회말 고비를 넘지 못했고,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최지광은 삼성이 2017년 신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뽑은 선수다. 데뷔 첫 시즌부터 1군에서 얼굴을 보이고 있다. 삼성 투수진의 미래라 할 수 있다. 올 시즌 기록은 5경기 11이닝, 2패, 평균자책점 7.36이다.


지난 4월 25일 선발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3이닝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불펜으로 두 경기에 나섰고, 지난 6일 NC전과 14일 넥센전에서 선발로 나섰다. 직전 등판이었던 넥센전에서는 4⅓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호투는 아니었지만, 마냥 나빴던 것도 아니다.

그리고 이날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상대는 한화. 한화전 통산 첫 번째 등판이었다. 쉽지 않았다. 볼넷에 발목이 잡혔다. 4회를 채 마치지도 못한 상황에서 볼넷 7개를 내줬다.

3회까지는 위기에서 연이어 땅볼을 유도하며 나름의 관리능력을 보였다. 아웃카운트 9개 가운데 6개를 땅볼로 잡았다. 병살도 하나 유도했다. 하지만 4회를 넘기지 못했다. 땅볼 2개를 통해 투아웃은 잡았지만, 볼넷-안타-2루타-볼넷을 내주며 흔들렸고, 또 한 번 조기에 강판되고 말았다.

1회말 최지광은 선두타자 정근우를 3루 땅볼로 처리했다. 3루 파울라인을 타고 가는 안타가 될 수도 있었지만, 3루수 이원석이 잘 잡은 후 1루로 송구해 아웃을 만들어냈다. 이어 하주석과 송광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김태균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 병살을 이끌어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는 첫 타자 로사리오를 3루 땅볼로 막고 첫 아웃을 잡았고, 양성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정현석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투아웃이 됐다. 차일목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2사 2루가 됐고, 차일목도 볼넷으로 내보냈다. 다음 이동훈을 1루 땅볼로 막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3회말 들어서는 정근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하주석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에 몰렸다. 송광민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1사 2,3루가 됐고, 김태균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로사리오를 1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처리했고, 양성우에게 1루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1루수 러프가 공을 한 번 더듬은 뒤 2루로 송구했다. 최초 판정을 세이프. 실책으로 기록될 수 있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으로 정정됐고, 이닝이 끝났다.

4회말에는 첫 타자 정현석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후, 차일목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다음 이동훈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하며 선행주자를 잡았다. 타구가 다소 깊어 병살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여기서 정근우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으며 2사 1,3루에 몰렸다. 그리고 하주석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아 0-1이 됐다. 2사 2,3루 위기도 계속됐다. 이어 송광민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가 됐다.

결국 여기서 삼성 벤치가 움직였다. 김상진 투수코치가 올라왔고, 최지광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내려보냈다. 두 번째 투수로 김대우가 올라왔다. 김대우가 김태균에게 싹쓸이 적시타를 맞으면서 최지광의 실점이 4점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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