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WC] 잉글랜드, '1명 퇴장' 아르헨 3-0 완파 '첫 승-조 선두'

암스트롱(왼쪽)이 추가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잉글랜드가 아르헨티나를 꺾고 첫 승을 신고하며 A조 선두로 올라섰다.


잉글랜드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U-20 대표팀과의 '2017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대한민국 2017' 조별예선 A조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잉글랜드는 승점 3점을 먼저 획득하며 조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1패를 떠안은 채 한국과 기니를 상대하게 됐다.

잉글랜드는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 초반 아르헨티나를 상대했다. 최전방에 제임스 암스트롱(20,뉴캐슬)을 배치했다. 칼버트-르윈(20,에버튼)과 솔랑케-미첼(20,첼시), 키어런 오닐 도월(20,에버튼)이 그 뒤를 받쳤다.


조슈아 오노마(20,토트넘)와 존 쿡(20,AFC 본머스)이 중원을 지켰으며 포백은 클라크 솔터(20,첼시)-토모리(20,첼시)-알렉산더 코널리(20,에버튼)- 존조 케니(20,에버튼) 순. 골문은 90cm의 존 우드먼(20,뉴캐슬)이 지켰다.

아르헨티나는 4-4-2로 맞섰다. 에세키엘 폰세(20,그라나다)와 마르셀로 토레스(20,보카 후니오르)가 팀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에는 아리엘 로드리게스(20,에스투디안테스 라 플라타), 산티아고 콜롬바토(20,트라파니), 에세키엘 알레한드로 팔라시오스(19,리베르 플라테), 산티아고 리오넬 아스카시바르(20,에스투디안테스 라 플라타·주장)가 배치됐다.

포백은 마르코스 니콜라스 세네시(20,CA 산 로렌초), 곤살로 아리엘 몬티엘(20,리베르 플라테), 밀톤 나우엘 발렌수엘라(20,뉴웰스 올드 보이스), 후안 마르코스 포이트(19,에스투디안테스 라 플라타) 순. 골키퍼는 186cm의 장신 프랑코 페트롤리(19,리베르 플레타)였다.



경기 초반 경기를 아르헨티나는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21분 아르헨티나가 경기장 오른쪽 중앙 지역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콜롬바토가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때렸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25분에는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폰세가 가슴 트래핑한 뒤 터닝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우드먼 골키퍼에게 안겼다. 아르헨티나는 계속해서 경기를 이끌었다. 잉글랜드는 역습으로 맞섰으나 위협적이지 못했다.

전반 34분에는 팔라시오스의 코너킥에 이어 콜롬바토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어 폰세의 통렬한 중거리 슈팅이 골문 왼쪽을 벗어났다. 전반 37분에는 몬티엘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역습 한 방에 아르헨티니가 쓰러졌다. 전반 37분 왼쪽에서 도웰이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칼버트 르윈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 선제 포문을 열었다.



선제골을 넣은 잉글랜드는 상승세를 탔다. 전반 45분에는 암스트롱이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칼버트 르윈의 헤더가 빗맞았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아르헨티나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공세를 높였다. 후반 2분에는 콜롬바토가 코너킥서 올린 공을 세네시가 노마크 기회서 헤더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아르헨티나는 또 다시 잉글랜드의 빠른 패스 전개에 무너졌다. 후반 8분 잉글랜드가 골킥 이후 단 두 번의 패스를 거친 채 암스트롱에게 연결했다. 이어 암스트롱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 대각선 지점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리며 추가골을 터트렸다. 점수는 2-0으로 벌어졌다.



2골 차로 벌어지자 아르헨티나는 총공세로 돌아섰다. 후반 11분에는 폰세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아르헨티나의 클라우디오 우베다 감독은 후반 15분 토레스와 세네시를 빼는 대신 공격수 마르티네즈와 코네츠니를 동시에 교체 투입했다.

반면 잉글랜드는 후반 22분 첫 골을 넣은 암스트롱을 빼는 대신 메이틀랜드-나일스를, 후반 28분에는 도웰 대신 오조를 교체로 투입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29분 콜롬바토를 빼는 대신 만시야를 투입하며 공세를 더욱 높였다.

그러나 오히려 아르헨티나는 후반 33분 악재를 맞이했다. 마르티네즈가 볼 경합 과정에서 토모리에게 팔꿈치를 휘두르는 파울을 범했다. 이후 비디오 판독 끝에 마르티네즈가 한 번에 퇴장을 당했다. 거친 파울이라고 빈센트 유엔 주심이 판단한 것. 결국 아르헨티나는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올 시즌 첫 비디오 판독 그리고 1호 퇴장이었다.

아르헨티나는 만회골을 위해 전열을 정비했다. 그러나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아르헨티나는 페널티 지역에서 르윈에게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이어 키커로 나선 솔랑케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3-0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