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채찍질' 김태균의 빛나는 84G 연속 출루!

대전=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6.0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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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 김태균이 8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대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전설 테드 윌리엄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는 노력이 빛을 발했다.


김태균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는 6-8로 패배했지만 김태균의 대기록은 빛났다.

김태균은 올 시즌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타율 0.377로 고감도 타격감을 뽐냈고 출루율은 0.463에 달했다. 뛰어난 타격과 함께 선구안까지 뽐내며 연속 출루 이닝을 경신해 나갔다.

김태균은 이미 펠릭스 호세가 가지고 있던 KBO 리그 신기록인 63경기를 일찌감치 넘어섰고, 일본프로야구 기록인 스즈키 이치로의 69경기도 넘겼다. 김태균의 다음 목표는 테드 윌리엄스가 세운 메이저리그 최다 연속 출루 기록 84경기 출루 기록이었다.


팀 동료 로사리오는 "김태균의 출루 기록은 굉장히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한 시즌 동안 출루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평생 보지 못할 것을 한화에서 보는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이상군 감독대행도 "김태균의 타격감이 나쁜 것은 아니다. 선구안도 좋다. 좋은 타자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의 생각은 달랐다. 김태균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기록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좋은 타격감을 회복하려고 노력을 하다보니 집중을 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테드 윌리엄스의 기록에 대해서는 "솔직히 비교를 할 수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끊임없은 노력을 이어가던 김태균은 이날 결실을 이뤘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진루타에 그친 김태균은 3회말 2사 2루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땅볼로 물러났다. 6회초 1사 주자에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뜬공을 치고 말았다. 연속된 범타로 연속 출루 기록이 끊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김태균은 마지막 타석에서 기어코 안타를 생산했다.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태균은 자신을 괴롭혔던 상대 선발 유희관의 2구째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으로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다. 메이저리그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순간이었다.

김태균의 2루타 뒤에 이성열의 2점 홈런이 나오면서 한화는 6-8로 두산을 압박했다. 끝내 리드를 뒤집지 못했지만 김태균의 2루타는 한화의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팀은 패배했지만 김태균의 존재감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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