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아진 한화, 달라진 분위기로 반전 노린다

대전=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6.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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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한층 밝아진 분위기로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하고 있다. 고참 선수들을 중심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면서 팀에 전체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화는 지난 1일 두산에게 패배하기 전까지 시즌 첫 4연승을 달리면서 향상된 경기력을 뽐냈다. 1일 경기도 패배라는 성적표를 받았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초반에 두산에게 대량 실점을 내줬지만 경기 후반 정근우와 이성열이 나란히 2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두산을 끝까지 괴롭혔다. 무기력한 패배가 아니었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팀이 좋아졌다는 말에 "그건 너무 과찬이다.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정상화되려고 노력한 것이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 고참들이 중심이 돼서 팀을 잘 잡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드 상황에서 1점을 도망갈 때 안되는 것이 있다. 그것이 가장 어렵다. 하지만 선수들이 팀플레이를 하면서 이겨내려고 한다"고 웃었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최대한 선수들에게 자율을 부여하면서 자발적으로 경기에 나서도록 하고 있다. 이전까지 한화는 퀵후크가 가장 많은 팀이었다. 선발 투수가 흔들리면 곧바로 교체 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이상군 감독대행은 다른 방침을 갖고 있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1일 두산전에서 오간도를 끝까지 믿고 기용했다. 3-1로 근소하게 앞선 6회초 선발 오간도가 2사 만루로 역전 위기를 맞이했지만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오간도가 스스로 위기를 탈출하도록 나뒀다. 오간도는 박건우를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이날 자신의 역할을 마쳤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웬만하면 선발 투수하게 맡기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오간도를 바꾸지 않았다. 자기가 내보낸 주자는 책임지고 나오라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사리오도 팀 분위기가 한결 밝아졌다고 답했다. 그는 "선수들이 편안한 느낌으로 훈련에 임한다. 즐기는 마음이 예전보다 강해졌다. 그런 부분이 좋아졌다. 이러한 것들이 상승세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답했다. 분위기 쇄신에 성공한 한화는 올 시즌 반전의 주인공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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