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 롯데의 꼬이고 꼬인 실타래

고척=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6.19 06:05
  • 글자크기조절
image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최다 6연패 수렁에 빠졌다. 꼬이고 꼬인 실타래를 좀처럼 풀지 못하고 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롯데는 험난한 6월을 보내고 있다. 먼저 선발진이 붕괴됐다. 외국인 듀오의 부진이 뼈아프다. 레일리는 올 시즌 3승7패, 평균자책점 5.63으로 부진했다. 구위 회복 차원에서 2군에 갔다 왔지만 18일 복귀전에서 4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애디튼도 2승7패, 평균자책점 7.50으로 좋지 못한 상황이다. 여기에 '베테랑' 송승준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영건' 김원중은 경험부족으로 시즌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선발들이 줄줄이 이탈한 상황에서 롯데는 대체선발을 내세워 빈자리를 메웠다. 대체 선발들은 제 몫을 해줬다. 김유영(14일 KIA전 5이닝 1실점), 노경은(16일 넥센전 6이닝 2실점)은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뽐냈다. 하지만 팀이 도와주지 않았다. 14일 KIA전에서는 롯데 불펜이 흔들리면서 승리가 날아갔고 16일 넥센전에서는 선발명단 제출 실수와 함께 타선이 침묵했다. 선발, 불펜, 타선 여기저기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

각종 지표를 살펴봐도 롯데의 사정은 좋지 않았다. 팀 평균자책점이 5.27로 리그 8위다. 타선의 상황도 비슷하다. 타율 0.282(리그 7위), 병살타 68개(불명예 1위)로 하위권이다. 득점권에서 터지지 않는 방망이가 특히 골치가 아프다. 출루율 0.357(리그 4위)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있지만 득점권 타율이 0.270(리그 9위)에 그치고 있다. 주자가 살아나가도 홈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것이다.


타선의 답답함을 극복하기 위해 롯데는 18일 넥센전에서 라인업을 대폭 수정했다. 이대호, 최준석, 강민호 사이에 기동력이 좋은 타자들을 배치해 득점 효율을 높이고자 했다. 하지만 이것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장단 11안타를 때려냈지만 롯데가 가져온 득점은 3점에 불과했다. 2-8로 뒤진 7회초 1사 만루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황진수가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이대호가 1타점 적시타를 쳤다. 하지만 4번 타자로 나선 전준우가 방망이를 헛돌리며 3구 삼진으로 돌아섰다. 추격의 기회를 놓친 것이다.

롯데는 총체적 난국에 시달리고 있다. 시즌 최다 연패를 당해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 앉았다. 반등의 계기가 필요한 시점에서 롯데는 kt와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