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8안타' 폭발한 롯데가 쓴 역전 드라마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6.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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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8회에 짜릿한 반전 드라마를 썼다. 8안타를 몰아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8-4 승리를 거뒀다. 8회에 8안타를 몰아치는 집중력을 앞세워 7점을 뽑아낸 것이 주효했다.

롯데는 올 시즌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선발진이 붕괴되면서 생긴 문제였다. 외국인 투수 듀오 레일리와 애디튼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고 기대를 걸었던 영건 토종 김원중과 박진형은 경기력 난조를 보였다. 박세웅과 송승준이 버터줬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초반 선발이 무너지는 경기가 많이 나왔다.

조원우 감독은 "마운드가 초반부터 무너지면 타선이 잘 못 쫓아간다. 어느 팀이든 선발이 무너지면 비슷하다. 그 동안 이기는 경기를 보면 선발이 버텨줄 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발이 버티면 방망이의 힘으로 승부를 할 수 있는데 이것이 되지 않으면서 팀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롯데는 두산전을 계기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레일리의 끈질기게 버텨준 결과 타선이 터졌다. 레일리는 1회와 2회에 각각 1점과 3점을 뺏기면서 흔들렸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뺏기자 타선도 침체됐다. 3회에 1점을 낸 뒤 좀처럼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이때 반전이 일어났다. 경기 초반 흔들렸던 레일리가 3회부터 경기 초반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3회부터 7회까지 실점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버텼다. 그러자 타선이 제대로 응답했다. 1-4로 뒤진 8회초 안타를 몰아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손아섭과 김문호가 연달아 안타를 치면서 무사 1, 2루가 됐다. 그러자 중심타선이 힘을 냈다. 전준우와 이대호가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것이 시작이었다. 흐름을 탄 롯데는 이어 강민호의 사구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상호가 동점 적시타를 쳤다. 김대륙이 인필드플라이로 돌아섰지만 롯데의 공격은 계속됐다. 신본기, 문규현, 손아섭이 끊임없이 타점을 생산했다. 롯데가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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